[천지일보=정인선 기자]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 출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9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 출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9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농심이 튀기지 않은 건면으로 만든 컵 스파게티 제품 ‘스파게티 토마토’를 출시하며, 면 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농심은 9일 광화문 라그릴리아에서 신제품 출시 설명회를 열고 “독자적인 제면기술을 집약해 라면업계 최초로 실제 스파게티의 주 재료인 ‘듀럼밀’로 면을 만들어 면 간편식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의 핵심은 ‘끓는 물에 5분이면 완성되는 토마토 스파게티’다. 농심은 스파게티의 면식감을 살리기 위해 듀럼밀을 사용했다. 듀럼밀은 밀가루 중 가장 단단하고 입자가 굵어 면이 익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농심의 특허 기술인 중공면 제조기술을 적용했다. 면 중앙에 난 구멍으로 뜨거운 물이 스며들어 면이 익는 시간을 단축하고, 소스도 잘 스며들 수 있게 했다는 게 농심 측의 설명이다.

소스는 가장 대중적인 토마토 소스를 선택했다. 농심은 원재료의 맛과 향을 담는 스프 제조기술을 활용해 토마토 분말스프를 만들고, 올리브풍미유를 넣어 스파게티의 맛과 향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소비자가격은 편의점 기준 1600원이다. 김종준 마케팅 상무는 “저렴한 가격과 조리 편의성이 우수해 다른 간편식 제품보다 경쟁력이 있다”며 “1인 가구나 주부 외에 1020세대 소비자까지 품을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건면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25.2% 성장한 1166억원을 기록했다. 농심은 이 가운데 552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김 상무는 “국내 건면시장은 전체 면시장의 5.5%에 불과한데 일본은 전체 18%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건면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2020년까지 건면매출을 지금의 2배 수준인 1000억원대로 끌어올리고, 이번 신제품을 통해 단기적으로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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