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한국GM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고용노동부의 직접고용 명령을 지키지 않은 회사측에 대화를 요구하며 9일 오전 사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출처: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페이스북)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9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한국GM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고용노동부의 직접고용 명령을 지키지 않은 회사측에 대화를 요구하며 9일 오전 사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출처: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페이스북)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9

오전 7시 30분부터 농성 들어가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한국GM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9일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사장실을 점거했다. 한국GM이 고용노동부의 직접고용 명령에도 시행하지 않아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부평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에 위치한 카허 카젬 사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황호인 부평비정규직지회장을 비롯해 군산·부평·창원공장 비정규직 근로자 40여명이 사장실과 복도에서 농성 중이다.

황 지회장은 “한국GM이 정상화됐다 하지만 공장 안에선 구조조정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문제는 하나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하나는 해고자들을 즉각 복직시키는 것”이라며 “다음은 불법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라는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12시 25분께인 현재까지 사장실을 점거하며 카젬 사장과의 대화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4월 고용부는 한국GM에 창원공장 사내 하청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해 직접고용하라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한국GM은 신규채용할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시정날짜를 어겼으며 이로 인해 최대 77억 4천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한국GM에 따르면 비정규직지회가 사장실에 무단으로 침입한 만큼 사내 규정을 얘기하고 나가줄 것을 요구했다. 일단 물리적 충돌 없이 대화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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