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불개미 조사하는 모습. (제공: 해양수산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9
붉은불개미 조사하는 모습. (제공: 해양수산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9

첫 발견지점서 80m 떨어진 곳서 발견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이달 6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여왕개미가 발견된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에서 7일 일개미가 추가로 발견됐다.

정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학계 전문가 59명이 7∼8일 합동 조사를 벌인 결과 7일 오후 일개미 70마리를 더 찾았다고 9일 밝혔다.

7일 오후 5시 한 차례 조사결과 발표 뒤 진행한 추가 조사를 통해 최초 발견지점으로부터 80m 떨어진 곳에서 일개미 70마리가 더 발견됐으며 8일 조사에서는 추가 발견이 없었다. 이 일개미들이 최초 발견 지점의 개체와 같은 군체 여부 확인은 유전자 분석이 필요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달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 아스팔트 균열 부위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최초 발견지점에서 나온 여왕개미 1마리, 애벌레 16마리, 일개미 639마리 ▲최초 발견지점으로부터 약 80m 떨어진 지점에서 나온 일개미 120마리 등 총 776마리다.

정부 관계자는 “최초 발견 지점 군체에 번식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여왕개미가 번식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를 낳으려면 최소 6∼12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 봄에 유입된 붉은불개미가 ‘결혼비행’까지 성공해 퍼질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다.

정부는 최초 발견지점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번 인천항 붉은불개미가 올해 봄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일개미 수가 200∼1100마리 이내인 경우에는 군체의 나이를 3∼4개월로 보기 때문이다.

검역본부는 6일 인천항 붉은불개미 발견 이후 컨테이너커미널 전체에 식물검역관 등 145명을 투입해 육안정밀조사, 예찰, 방제조치를 벌였다. 최초 발견지점 1㎞ 내에는 예찰트랩 766개를 더 설치해 집중적 조사를 했다.

또한 당일 설치, 당일 수거가 가능한 300개의 간이트랩도 추가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해 조사를 강화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