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 후 첫 일정으로 힌두교를 대표하는 성지인 '악샤르담 힌두사원'을 방문, 환영나온 교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 후 첫 일정으로 힌두교를 대표하는 성지인 '악샤르담 힌두사원'을 방문, 환영나온 교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남북·북미 정상회담 합의사항 조속한 이행 필요”
“한·인도 미래전략그룹… 4차 산업혁명 선도 기대”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조속히 이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도에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인도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 서면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진솔한 대화와 선의의 조치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 등 국제사회의 지지·협력에 힘입어 남북미 정상이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공통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한반도에서 시작된 평화는 남아시아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의 위인 마하트마 간디의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라는 발언을 들며 다시는 한반도에 전쟁이 있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한반도 평화체제와 공동 번영의 토대 위에서 항구적 평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는 젊고 역동정이며 많은 청년이 기초과학·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한국은 우수한 제조·상용화 기술을 갖고 있다”면서 “ICT(정보통신기술)소프트웨어·바이오·사이버보안·헬스케어 에너지는 물론 미래 차와 우주 분야까지 공동연구와 우수인력 교류가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인도가 함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 4차 산업협력 시대를 선도하길 바란다”면서 양국의 경제협력 가능성에 대해 부연하고, 상호 보완적이고 호혜적인 경제협력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디 총리님도 ‘적극적 동방정책’을 추진하며 한국과 협력을 강조해 오셨고, 양국이 정상 차원에서 관계 발전은 물론 역내 평화·번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향후 더욱 큰 결실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국빈방문을 통해 양국 협력을 극대화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다양한 협력 사업들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이미 90년대부터 인도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고 현재 500여개에 이르는 한국 기업이 인도 각지에 진출해 있고 인도 국민에게 삼성 휴대폰, LG 가전제품, 현대 자동차는 친숙한 브랜드가 됐다”며 “이번 방문 계기에 노이다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데, 이처럼 많은 한국 기업이 인구 12억5천만 명에 이르는 인도 시장에 대해 큰 기대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은 인도의 수준 높은 IT 기술과 풍부한 고급인력에 주목하며 인도와 함께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적극적인 파트너십도 모색하고 있다”면서 “양국 경제통상 관계의 제도적 기반인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를 계속 업그레이드해 양국 교역·투자가 더욱 촉진되길 바라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도의 ‘적극적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통해 양국이 함께 역내 국가들과 협력 지평을 넓혀나가면서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기회 요인을 함께 활용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2000여년 전부터 이어진 양국 교류 역사를 설명하며 “양국의 특별한 인연이 뿌리가 돼 향후 다채로운 문화 협력을 꽃 피우길 기대한다”면서 “이번에 체결하는 문화 교류 계획서를 통해 더욱 체계적인 문화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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