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청남도지사. (제공: 충청남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9
양승조 충청남도지사. (제공: 충청남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9

“대한민국 복지수도 충남 건설”

아이·여성·노인 복지 강화

기업유치로 ‘삶의 질’ 향상

“환황해시대 핵심 남북교류”

안면도 ‘해양관광특구’ 추진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충청남도를 대한민국 복지수도로 새롭게 건설하겠습니다.”

4선 국회의원이자 국회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 복지 전문가로 통하는 양승조 신임 충청남도지사는 “내일의 꿈을 소중히 키워온 도민과 제가 새로운 미래 ‘대한민국 복지수도 충남’을 함께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를 돌아보며 “평화공존의 시대를 맞아 낡은 이념과 정치공세 대신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를 세우라는 준엄한 명령을 국민으로부터 받은 선거였다”며 “변화와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충남도민의 뜻을 받들고 제가 지닌 모든 역량을 바쳐 원칙과 소신의 정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노인이 행복한 충남 ▲사회양극화 해소 ▲기업하기 좋은 충남 ▲환황해 시대의 핵심 등 5가지 도정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충남도는 총인구 212만명 가운데 65세 노인인구가 36만 6000명으로 고령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세계 11위권의 경제대국을 이끈 어르신들, 나라를 지킨 어르신들, 민주주의를 지키고 가꾸어 오신 어르신들을 이 상태로 남겨둘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양극화를 해소해 빈곤층, 장애인, 탈북민, 다문화가족도 소외 받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충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업하기 좋은 충남을 만들기 위해 지방이전기업 인센티브를 강화해 기업 유인책을 마련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도민 모두가 낙오자가 없는 도정을 이끌고 싶다. 누구라도 충남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하고 싶다”며 “이것이 임기동안 저에게 주어진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하기 좋은 충남은 복지를 뒷받침하는 데 필수요소이며 분야별로 도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 핵심은 ‘삶의 질’ 향상”이라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출생률을 높이는 대책으로 국가 아동수당에 더해 충남에서 출생 후 12개월 동안 추가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수당 10만원을 더 준다고 당장 출산율이 높아지진 않겠지만 그만큼 정책 의지가 강하다는 메시지는 분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 유치원 지원 등 양육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교류 계획도 내놨다. ‘황해도와 자매결연’에 대해선 “황해도 지역과 충남은 지리적 인접성, 역사성 등에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남북 평화시대를 맞아 자매결연 및 남북교류협력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며 “우선은 황해도 지역 교류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사회문화, 인도 지원, 경제교류 등 상호 이해증진과 평화적 통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세부 실천을 위해 충남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개정 및 위원회 기능을 확대, 전담 부서 설치를 계획 중이다. 그는 1단계 문화·예술·체육교류 및 인도적 지원사업을 추진해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2단계 북측 생필품난 해소를 위한 경공업 복구 지원, 3단계 사회 문화 교류 등 지역특성화 사업의 양적·질적 확대와 자매결연 추진 순으로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남북교류협력기금에서 투자방안을 검토 중이며 추후 사업안이 결정되면 언론을 통해 공개하겠다는 뜻도 비쳤다. 이번 남북교류는 도-시·군별 협력사업을 함께 진행할 예정으로 중장기적 로드맵을 위한 용역도 추진할 계획이다.

‘환황해권 개발을 위한 충남의 노력’에 대해선 “충남이 환황해권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하늘길과 바닷길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며 “세계로 나아갈 길이 없이 환황해권을 제시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닷길은 당진항과 대산항 등 기존 항구의 기능과 역할을 증대하는 것인데 특히 대중국 바닷길을 개척해 대중국 수출을 위한 물류항도 확대하도록 하겠다”며 “이와 함께 천혜의 관광자원인 안면도를 ‘국제해양관광특구’로 승격시키는 일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 지사는 “관광 인프라 구축과 관광 편의 기반시설을 설치해 참여관광 형태의 패키지 관광시설로 전환하는 것으로 동북아의 관광명소 육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관광특구지정의 법적 요건에서 최근 1년간 외국인 관광객 수 10만명 이상을 갖추어야 하므로 중기사업으로 추진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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