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강남역 12번 출구에 설치된 광고. (제공: 정치 스타트업 ‘투정’)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8
서울 강남구 강남역 12번 출구에 설치된 광고. (제공: 정치 스타트업 ‘투정’)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8

시민 669명 광고비 모금 참여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데이트폭력법의 국회 통과가 차일피일 늦어지자 정치 스타트업 ‘투정’이 강남역 지하철 12번 출구에 법 제정을 촉구하는 광고를 실었다.

투정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12번 출구에 8개월째 표류하는 ‘데이트폭력방지법’에 대한 심사를 촉구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는 이날부터 한 달 동안 진행된다.

이 광고는 크라우드 펀딩 형태로 지난 5월부터 약 920만원의 광고비를 모금했고 총 669명의 시민이 후원에 참여했다.

투정은 잘 통과되지 않는 법안들을 발굴해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국회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법안심사를 요구하고자 구성된 정치 스타트업이다.

투정은 데이트폭력 관련 법안을 심사하는 국회 상임위원회 의원들에게 이메일 청원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을 홈페이지에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단 세 번의 클릭만으로 국회의원에게 이 메일 청원을 보낼 수 있으며 지금까지 약 830건의 이메일 청원이 전달됐다.

현재 메일을 받고 찬반 의견을 밝힌 의원은 5명 정도로 알려졌다.

김예인 투정 대표는 “유동인구가 많아 S등급에 속하는 강남역에 지하철 광고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이 법안을 갈망하는 많은 시민의 적극적인 후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투정은 우리 사회에 필요한 법안들을 알리고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일 테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에 의해 지난해 11월에 발의된 ‘데이트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안’은 ▲데이트폭력 범죄를 신고받은 경찰이 즉시 현장조치 ▲가해자의 접근금지 임시조치 ▲가해자의 데이트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 ▲피해자 보호 및 치료프로그램 이수 불이행 하는 경우 형사처벌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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