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선 보수 희화화, 안에선 계파갈등… 좌충우돌 한국당
밖에선 보수 희화화, 안에선 계파갈등… 좌충우돌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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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안상수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5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안상수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5 

이회창 이어 이국종 교수도
비대위원장 제안 잇따라 거절
“보수 희화화” 비판 목소리
17일 비대위 전국위서 추인
친박·복당파 갈등 커질 듯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강력한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당 활로 찾기에 나선 자유한국당이 비대위원장 모시기에 어려움을 느끼며 좌충우돌하고 있다.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주요 인사들이 줄줄이 손사래를 치는 가운데 외부에선 ‘보수 희화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로, 내부에선 비대위원장 체제를 둘러싼 내홍으로 곤욕을 치르는 상황이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최근 이국종 아주대 교수(권역외상센터장)를 만나 위원장직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이밖에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전원책 변호사 등이 모두 직간접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다.

또한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도올 김용옥씨,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김황식·황교안 전 국무총리, 박관용·김형오·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인사들 중 상당수가 위원장직 수락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인사들의 거절이 잇따르면서 인터넷에는 한국당을 조롱하거나 비판하는 댓글이 주로 달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유명 인사를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하는 자체가 ‘이목끌기용’이라는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같은 보수야권에 속하는 바른미래당에서도 한국당이 이국종 교수로부터 거절당한 것을 두고 “보수의 희화화를 멈추고 해산하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8일 비대위원장, 비대위원 대국민 공모를 마감하고 이번 주 비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10일까지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5~6명으로 압축하고, 늦어도 11일까지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 구성 문제를 논의한 뒤 17일 최고 의결기구인 전국위원회 추인 절차를 밟는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비대위 구성을 둘러싼 내홍이 커지고 있어 비대위 구성이 순탄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비대위원장 인선에서부터 비대위의 역할과 권한, 비대위 활동 기간,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 등을 둘러싸고 친박(친박근혜)계와 복당파 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친박계를 중심으로 비대위는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김 대행과 복당파는 비대위에 혁신의 전권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친박계 일각에선 김 대행의 불신임 투표 의원총회를 요구하고 있어 당 내부 상황이 복잡하게 꼬이는 형국이다.

오는 17일 비대위 체제를 추인할 전국위원회에서 계파 갈등이 폭발할 가능성도 있다. 친박계와 복당파 간 표 대결이 벌어질 경우 어느 쪽도 승리를 전망하기 어려울 정도로 안갯속이다. 친박계가 아예 전국위 표결을 무산시킬 가능성도 있어 내홍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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