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5천만 대한민국 국가경제를 더이상 실험대상으로 삼아선 안 된다”며 “소득주도 성장 정책의 폐기와 경제정책 전면 전환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4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5천만 대한민국 국가경제를 더이상 실험대상으로 삼아선 안 된다”며 “소득주도 성장 정책의 폐기와 경제정책 전면 전환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4

정병국 “공천권에 구태정치 우려”

김관영 “9일 의총서 결정할 것”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바른미래당이 오는 8월 열기로 예정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관련해 내부 논란이 일고 있다. 먼저 개혁을 진행하고 새로운 지도부를 뽑자는 입장과 예정대로 새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 서로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 개혁을 우선하는 측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 대표가 다음 총선의 공천권을 가진 상태에서 구태정치의 민낯을 드러낼 수 있다며 임기를 줄일 것을 제안했다.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은 “지금 바로 새로운 당 지도부가 구성돼 당을 정비하게 되면 결국 2020년 총선을 겨냥해 또 다른 구태가 재연될 수밖에 없다”면서 전당대회를 미루거나 임기조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개혁에 대해선 ▲정당구조 ▲선거구조 ▲미래인재 발굴 등의 방안을 제안하며 이를 개혁하기 위해선 오는 8월 19일까지 남은 기간이 너무 짧다고 덧붙였다.

반면 예정대로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제가 생각하는 비대위는 사무처를 통합하고, 전당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 3가지로 한정해서 일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비대위 체제가 장기화할 경우 당 구심력이 흔들릴 수 있어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예정대로 진행하자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 “저희가 전당대회를 오는 8월 19일로 예정돼 있다만, 지난 의원총회에서 연기를 주장하시는 분, 차기 지도부의 임기를 1년으로 단축하자는 의견들이 나와 이런 문제를 내일(9일) 오후 1시 30분에 의원총회를 통해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원내대표는 “9월부터는 정기국회가 시작되므로 현실적으로 전대 후보자들이 전국을 돌면서 선거운동을 하거나 토론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의 차기 당 대표로 거론되는 인물은 하태경 의원, 이준석 전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이언주 의원, 장진영 전 서울 동작구청장 후보, 문병호 전 인천시장 후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사실상 전대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유승민 전 공동대표 역시 출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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