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물에 잠긴 일본 오카야마(岡山)현 구라시키(倉敷)시 마비초(眞備町) 마을에서 지붕에 대피한 주민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일본 서남부 지역에는 48시간 최고 65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졌다. (출처: 연합뉴스)
폭우로 물에 잠긴 일본 오카야마(岡山)현 구라시키(倉敷)시 마비초(眞備町) 마을에서 지붕에 대피한 주민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일본 서남부 지역에는 48시간 최고 65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졌다. (출처: 연합뉴스)

이틀간 최고 650㎜ 폭우 원인

아베 “피해자 구명·구조 전력”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 서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틀 전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사망자가 최소 50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경찰과 소방당국을 통해 파악한 결과 5명이 의식불명 상태며 50명이 행방불명인 것으로 전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교도통신과 연합뉴스 등이 7일 보도했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히로시마현에서 21명이 사망했다. 이밖에 에히메현에서 12명, 기타 지역에서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산사태 등으로 의식불명 상태 등 중태에 빠진 사람은 5명으로 확인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72만명에 대해 피난지시 등이 내려졌다. 또한 지역별로 단전·단수 피해도 이어졌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관계각료회의를 소집해 “인명이 최우선이라는 방침에 따라 구조부대를 바로 투입해 피해자 구명·구조에 전력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구조가 필요한 경우가 100건 이상으로 파악됐다”며 “경찰과 소방, 자위대원 4만 8000여명을 동원해 수색 및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피해는 일본 서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48시간 동안 최고 650㎜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데 따른 것이다. 내일 오전 6시까지 최대 강우량은 시코쿠(四國)와 규슈(九州) 북부 300㎜, 규슈 남부와 도카이(東海) 지역 250㎜, 주고쿠(中國) 지역 200㎜, 간토(關東)·도호쿠(東北)·홋카이도(北海道) 120㎜ 등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 20분쯤 지바현 앞바다에서 규모 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지진으로 도쿄와 요코하마 등 간토 지역에 진도 3~4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한 지진 해일 우려는 없다고 전했다.

폭우로 물에 잠긴 일본 오카야마(岡山)현 구라시키(倉敷)시 마비초(眞備町) 마을에서 자위대원이 보트를 통해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폭우로 물에 잠긴 일본 오카야마(岡山)현 구라시키(倉敷)시 마비초(眞備町) 마을에서 자위대원이 보트를 통해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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