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영종도=김정필 기자] 7일 인천시 영종도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미국대사(오른쪽)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브루니 해리스(부인)도 함께 참석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7
[천지일보 영종도=김정필 기자] 7일 인천시 영종도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미국대사(오른쪽)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브루니 해리스(부인)도 함께 참석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7

1년 6개월 공백 끝에 부임한 주한미국대사

“한국보다 더 나은 동맹국 찾을 수 없어”

[천지일보 영종도=김정필 기자] 1년 6개월의 공백 끝에 한국에 부임한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7일 “동맹국인 한국과 워싱턴의 본부와 함께 한미관계 및 북한의 미래를 함께 긴밀하게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입국 직후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향후 활동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난 65년 동안 한미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이를 넘어선 평화와 안정의 기둥 역할을 했다”면서 “미국에서 한국보다 더 나은 친구, 파트너, 동맹국을 바랄 수 없다. 한국 정부와 함께 우리는 양국 국민들이 더 강력하게 가까워지기 위해 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 부친은 한국전쟁 참전 용사로 진해에서 한국군과 함께 훈련했으며 저 역시 최근까지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으로 근무했다”며 “이런 경험과 방문으로 저와 제 아내는 한국 문화와 역사를 깊이 알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 시절과 달리 콧수염을 기른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군인에서 외교관이 되면서 콧수염을 기르는 것이 신선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답했다.

해리스 대사는 일본계 미국인으로 1956년 일본 요코스카에서 주일미군이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인도·태평양 사령부로 명칭이 변경된 전 미국 태평양 사령부에서 2015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사령관으로 근무했다.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선 처음으로 미 해군에서 4성 장군 지위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그를 호주 주재 대사로 지명했다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요청에 따라 5월 주한대사로 자리를 바꿔 재지명했다. 이후 해리스 대사는 지난달 28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을 거쳐 같은 달 29일 국무부에서 주한대사 취임 선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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