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총리. (출처: 뉴시스)
리커창 중국 총리.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중 양국이 지난 6일 상호 관세 발효로 사실상 무역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리커창 중국 총리가 ‘무역전쟁에 승자는 없다’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은 중국-중·동유럽 정상회의(CEEC) 참석차 불가리아를 방문하고 있는 리 총리가 불가리아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7일 전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무역전쟁을 결코 (먼저) 시작하지는 않겠지만 어느 쪽이라도 관세인상의 방법에 의존하면 중국은 응당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역 전쟁에는 승가가 있을 수 없다”면서 “이로 인해 양측의 기업과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세계 경제 회복도 영향을 받데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6일 오전 0시 01분(미 동부시간)을 기해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818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발효시켰다.

중국 상무부는 같은 날 12시 5분(중국 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국가 핵심 이익과 국민들의 전체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같은 규모인 340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제품 545개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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