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총장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가 자진 사퇴한 강대희(55)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출처: 뉴시스)
서울대학교 총장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가 자진 사퇴한 강대희(55)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출처: 뉴시스)

교수 성추행, 논문 표절 등 논란

“심려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대학교 총장 후보로 최종 선출됐던 강대희(55)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가 과거 성추행 등 논란으로 6일 자진 사퇴했다.

이날 강 교수는 ‘서울대학교 총장 후보자 사퇴의 글’을 통해 “지난 며칠간 언론보도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서울대 모든 구성원들께서 변화와 개혁을 위해 저를 후보자로 선출해주셨지만, 그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저의 부족함을 깨닫고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서울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교육부장관의 임명 제청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단계를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여교수 성추행, 논문 표절 등의 의혹이 제기돼 논란의 대상이 되면서 자진 사퇴했다.

학내에서 강 교수의 여교수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서울대 여교수회에서 의견을 전달하는 등 총장 선거 과정에서 도덕성 논란이 일었다.

또한 그는 최근 본인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이 제기돼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 조사를 거치기도 했다. 강 교수는 논문 6건 가운데 참고문헌까지 똑같은 이중게재 등 ‘자기표절’을 한 의혹을 받았다.

한편 이번 서울대 총장 선거는 개교 72년만에 최초로 학생들까지 직접 정책평가단으로 참여한 선거였다. 정책평가단의 의견을 합산한 총장추천위원회가 후보를 5명에서 3명으로 압축한 후 이사회 면접으로 최종 1명이 선출되는 과정을 거쳤다.

서울대 측은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향후 대책 마련을 위한 학내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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