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ID 아닌 FFVD, 신고와 검증 중점
성 김·앤드루 김 등 한반도 통도 함께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6일 평양에 도착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5일 새벽 미국 워싱턴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경유지인 일본 도쿄 주일미군 기지를 거쳐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관련, 북미 정상 간 나눈 약속의 세부 내용을 채워 넣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기운을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미는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인 비핵화 실무협상에 돌입하게 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두 차례의 방북과 달리 북한에서 하룻밤을 머무르는 등 약간은 여유 있는 협상 시간을 가지며 실무 협상에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다만 미 조야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불이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미션 임파서블’이라고 칭할만큼 어려운 협상이 될 것이라 전망도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협상 상대자는 북미정상회담의 산파 역할을 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애초 대미외교 통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폼페이오 장관의 상대자가 돼 북미 협상라인이 정보에서 외교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지만, 실무협상에서도 김 부위원장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의 핵심은 북한 비핵화 진행을 신고·검증하는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향한 우리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기존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대신 FFVD를 제시했다. 강압적인 태도보단 한발 물러서면서 실질적인 핵시설 신고와 검증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방북에는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미국 측에서는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 대표였던 성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 랜디 슈라이버 국방부 아태차관보와 앤드루 김 CIA 코리아미션센터장 겸 부국장이 방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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