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강진=김미정 기자] 강진 여고생 살인사건에 대해 강진경찰서 수사과장이 6일 오전 11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6
[천지일보 강진=김미정 기자] 강진 여고생 살인사건에 대해 강진경찰서 수사과장이 6일 오전 11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6

국과원 검사… 알바 알선 A씨 피의자로 확정
피의자 낫, 전기이발기에서 피해자 DNA 검출
고도 부패로 사망원인 알 수 없어… 미제가능

[천지일보 강진=김미정 기자] 전남 강진 여고생 살인사건이 미제사건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강진경찰서는 6일 브리핑을 통해 극도로 시신이 부패해 사망원인은 알 수 없으나 유전자 감정 결과 실종된 여고생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국과원 감정 결과 피의자 차량과 트렁크 및 가옥 내에서 발견된 낫에서는 날이 아닌, 날과 손잡이 자루 사이 부분에서 피해자 DNA가 검출됐고 전기이발기에서는 피의자 A씨의 아들과 피해자의 DNA가 동시에 발견됐다. 

또 피의자 A씨가 범행 후 귀가해 주거지 소각장에서 태웠던 불상 물체의 탄화물에서 수거한 금속 링, 바지 단추, 천조각 등이 피해자가 사건 당일 착용한 바지, 손가방과 같은 종류임이 확인됐다. 

2차 정밀부검 결과 피해자 시신에서 수면유도제가 0.093㎜ 발견됐다. 이것은 피의자가 사건 발생 2일 전인 지난 6월 14일 병원에서 처방받아 구입한 수면유도제 성분과 같다. 

그러나 피해자의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국과원 관계자는 “시신 부패가 너무 심해 성폭행에 대한 검사도 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시신의 상태만 가지고는 사인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수면유도제를 언제 먹였는지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특별한 부위의 훼손으로 시신 부패가 심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특별한 훼손이 없었어도 날씨가 더워 시신이 많이 부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피해자가 발견된 야산까지 어떤 사유로 올라가게 됐는지 언제 사망했는지,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고 있어 미제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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