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특검사무실에서 첫 공식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특검사무실에서 첫 공식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7

둘리, 김경수에게 ‘킹크랩 시연’

특검팀, 드루킹 측근 연속 소환

경공모 회원 변호사도 불러 조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조사하는 허익범(59, 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6일 ‘드루킹’ 김동원(49, 구속)씨의 측근 ‘둘리’ 우모(32)씨를 소환해 조사한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실무활동책’으로 알려진 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우씨는 지난 1월 뉴스 기사 댓글 1만 6600여개에 총 184만 3000여 차례 ‘공감’ 또는 ‘비공감’을 클릭하는 등 댓글 산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드루킹 일당은 댓글 조작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킹크랩(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씨는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모습을 김경수 경남도지사(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보여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팀은 우씨를 상대로 댓글 조작 범위와 규모, 경위 등을 추궁할 것을 보인다. 또한 이 같은 행위에 김 지사가 관여했었는지 등도 조사할 전망이다.

특검팀은 드루킹 일당에 대한 1심 선고가 오는 25일로 정해진 만큼 이들의 구속기간에 최대한 수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전날 드루킹의 측근 ‘서유기’ 박모(31)씨와 ‘솔본 아르타’ 양모(35)씨 등을 소환해 조사했다.

또한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 회원인 도모 변호사도 최근 소환해 조사했다. 공범으로 알려진 윤모 변호사도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드루킹 댓글 조작이 이뤄진 포털사이트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해 가입자 정보와 댓글 작성 내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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