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국무장관 전용기편으로 워싱턴 DC를 떠나 평양에서 1박 2일간 체류할 예정이다. 비핵화 로드맵 마련의 토대를 닦게 될 이번 '평양 협상'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6·12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하고 최대 쟁점인 '핵(核)신고 리스트'와 '비핵화 시간표'와 관련해 북측의 답변을 받아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5월9일 평양을 방문한 폼페이오(왼쪽)가 북한 통치자 김정은과 악수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국무장관 전용기편으로 워싱턴 DC를 떠나 평양에서 1박 2일간 체류할 예정이다. 비핵화 로드맵 마련의 토대를 닦게 될 이번 '평양 협상'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6·12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하고 최대 쟁점인 '핵(核)신고 리스트'와 '비핵화 시간표'와 관련해 북측의 답변을 받아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5월9일 평양을 방문한 폼페이오(왼쪽)가 북한 통치자 김정은과 악수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美워싱턴 새벽 평양으로 출발

1박2일 체류, 현지 숙박은 처음

7일 오전까지 비핵화 협상할 듯

美 국무부 출입기자 6명 동행

[천지일보=이솜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12북미정상회담의 후속협상을 위해 5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워싱턴DC를 출발, 평양으로 향했다. 이로써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둘러싼 북미 고위급 담판 ‘제2라운드’의 막을 올랐다.

연합뉴스와 AFP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과 국무부 고위급 참모들을 포함한 방북단 일행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새벽 2시께 워싱턴을 출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한국시간) 평양에 도착해 1박 2일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폼페이오 장관의 북한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1, 2차 ‘당일치기’로 진행된 방북과는 달리 현지에서 처음으로 숙박을 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인사들과 만나 지난 주말 사이 판문점에서 진행된 북미 간 탐색전 결과를 토대로 후속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AFP는 6일 오후부터 7일 오전까지 협상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과의 면담 계획을 비롯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일정이 사전에 공개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알려졌다.

이번 방북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대 쟁점인 ‘핵 신고 리스트’ ‘비핵화 시간표’와 관련해 북측의 답변을 받아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북에는 미국 국무부 출입 기자 6명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5월 9일 두 번째 방북 당시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2개사 기자들을 데리고 북한에 들어간 바 있다. 그는 당시 억류돼 있던 미국인 3명을 석방시켜 나오면서 이 과정을 언론에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기간 맞춰 북한이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를 미국 측에 인도하고 이를 외신 기자단을 통해 중계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에 이어 7일부터 8일까지 일본 도쿄를 방문,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갖고 방북 성과를 설명한 뒤 후속 절차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8일부터는 이틀간 베트남을, 9일부터는 이틀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뒤, 10일부터 12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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