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누보 레알리슴을 대표하는 프랑스의 예술가이자 자유롭고 재기 발랄한 조각 시리즈 ‘나나’를 만든 작가 니키 드 생팔. 그는 언제나 새로운 표현 방법과 재료를 사용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작품들을 세상에 선보였다. 무엇보다 사회가 여성들에게 부여한 전형적인 여성의 이미지에 커다란 염증과 억압을 느껴 그것을 깨고자 했다. 이 때문에 그는 ‘페미니스트 예술가’ ‘사회에 저항한 작가’로 불린다.

그리고 지구 반대편에서 니키 드 생팔과 동시대를 살았던 요코 마즈다도 마찬가지다. 어느 날 우연히 니키의 작품을 본 요코의 인생은 송두리째 변한다. 요코는 니키 드 생팔의 컬렉터로서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고 니키와의 우정도 쌓아 나간다.

요코가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니키 드 생팔을 만나고 이후의 삶을 기술하는 과정에서 독자들은 필연적으로 예술의 진짜 힘을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은 작가와 컬렉터 사이를 뛰어넘은 예술과 삶의 동반자이자 다른 시대를 열려고 했던 두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구로이와 유키 지음 / 시공아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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