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농구대회 단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이 5일 오전 평양 고려호텔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남북통일농구대회 단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이 5일 오전 평양 고려호텔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남북통일농구참석차 방북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5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환담을 가졌다.

조 장관은 이날 평양 고려호텔에서 환담 종료 후 김영철 부위원장이 “(남북)회담을 좀 더 실용적으로 빠르게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김영철 부위원장은 북측도 좀 더 잘 준비를 해야할 것 같고 남측도 졸 더 잘 준비를 해서 (남북)협의를 좀 더 신속하고 실용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합의된 내용들을 남측에서 좀 더 빠른 속도로 적극적으로 이행해나가자,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런 이행을 통해서 남북의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가시적 성과들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그런 취지의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6일 예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에 대해 “미국과 잘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 장관은 전했다.

또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국무위원장께서 어제 경기 텔레비전을 통해 보시고, 남측에서 온 여러분들이 혹여나 오지 않겠나 하는 기대 속에 있다는 말씀을 전해 들으셨다”며 “(김 위원장이) 조명균 장관 등 여러분들 오셨는데 저보고 나가 만나보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해서 이렇게 나왔다”고 환담 배경을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국무위원장께서 지방 현지지도길에 계신다”며 “그래서 오늘 경기도 보지 못할 것 같다. 조 장관께 이해를 구하고 오래간만에 평양에 오셨는데 하고 싶은 이야기도 간단하게 나누는 게 어떻겠냐는 (국무위원장의) 조언이 있어서 제가 이렇게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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