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근로자.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임금 근로자.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울산 424만원대, 가장 높아

비정규직과 임금 격차 여전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전국에서 노동자 월 평균 임금이 가장 많은 지역은 울산, 월 노동시간이 가장 짧은 곳은 서울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5일 발표한 ‘2018 통계로 보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모습’ 책자에 따르면 작년 4월 기준 광역시·도별 월 평균 임금은 울산이 424만 1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394만 2000원), 충남(359만 5000원), 전남(355만원) 순이었다.

이 책자는 우리나라 고용노동관련 통계를 종합 정리한 것으로, 노동시장의 구조와 흐름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노동부는 “중화학 제조업, 자동차산업 등이 밀집된 울산과 금융, 서비스업 본사가 위치한 서울의 임금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 노동시간이 가장 짧은 곳은 서울(166.3시간)이었다. 대전(168.7시간), 강원(172.2시간), 광주(172.2시간)가 뒤를 이었다. 월 노동시간이 가장 긴 곳은 경북(182.1시간)으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여전히 컸다. 작년 6월 기준으로 정규직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 8835원이었다. 이는 비정규직 노동자(1만 3053원)보다 44.3% 많은 것이다. 월 노동시간은 정규직이 183.1시간, 비정규직이 125.1시간이었다.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장의 지난해 월 평균 임금은 351만 8000원이었고 노동시간은 167.8시간이었다. 노동부는 “매년 월 평균 임금은 꾸준히 증가하고 근로시간은 감소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국내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672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노동부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상대적으로 고용이 안정적인 상용직을 중심으로 매년 30∼40만명대 내외로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고용이 안정적인 상용직 중심의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으며 임시·일용직과 무급가족종사자는 감소 추세”라고 덧붙였다.

청년층 노동자의 경우 시간당 임금은 1만 2179원이었고 월 노동시간은 159.5시간으로 집계됐다.

2016년 지역별 총생산액은 서울·인천·경기가 전국의 49.4%를 차지했다. 반면 광주·대전·강원·전북은 각각 2%대의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노사분규는 101건으로, 전년(120건)보다 소폭 줄었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노사분규는 53건이었고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48건이었다.

2016년 기준으로 한국의 15∼64세 고용률은 66.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21번째였다. 서비스업 취업자 비중(70.2%)은 19번째였고,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17.1%로 OECD 29개국 중 7번째였다.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노동소득분배율도 OECD 순위에서 뒤처졌다. 한국의 2016년 노동소득분배율은 63.3%로, OECD 28개국 중 21번째였다.

한편 통계로 보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모습 책자는 고용노동관련 기관·지자체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고용노동통계 홈페이지를 통해서 다운로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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