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농구 방북 중

FFVD 신고리스트 협의관건

美 전문가 “북핵 정보 요구”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5~7일(현지시간) 비핵화 후속 협상을 위해 북한 평양을 방문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5일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를 타고 평양으로 향해 6일(한국시간) 도착한다. 

그는 7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북한 고위급 인사들과 회동한다.

이런 가운데 현재 평양에는 조명균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101명의 우리 측 대표단이 15년 만에 개최되는 남북 통일농구 교류를 위해 지난 3일부터 머물고 있는 상태다.

조 장관은 6일 오후에 귀국 예정이어서 폼페이오 장관과 평양 체류 일정이 겹친다. 남·북·미 모두 3자 회동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평양에서 전격적으로 3자 간 만남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검증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북한이 핵무기·시설에 대한 신고리스트를 협의하고 이에 대한 확인 및 약속을 받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으로부터 비핵화 확약을 받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국가이익센터(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연구국장은 이날 폭스뉴스 기고문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협상을 할리우드 영화 제목인 ‘미션 임파서블’에 비유하면서 “톰 크루즈(미션 임파서블 주연 배우)가 폼페이오보다 훨씬 더 쉬운 임무를 받았다”고 밝혔다.

카지아니스는 북미정상회담 이후 비핵화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 제거에 진지한지, 아니면 다시 거짓말을 하는지 시험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핵탄두 개수와 그 강도, 보관 장소 ▲원자로 개수와 위치 ▲핵폭탄 물질 제조에 사용되는 원심분리기 개수와 위치 ▲과학자를 포함해 핵 프로그램에 종사하는 인력 현황 ▲핵물질 양과 핵폐기물 위치 ▲시리아 원자로 건설을 비롯한 국외 원자력 거래 내역 등을 북한에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이 이런 정보를 북한에 요구했을 때 나오는 북한의 반응을 통해 비핵화에 대한 진심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런 것들에 간단한 설명조차 거부한다면 한미군사훈련중단 등 대북압박 완화를 위해 정상회담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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