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왕십리역에서 상계역까지 이어지는 서울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이 서울시와 사업시행업체 간의 실시협약으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서울시는 5일 서울 중구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원순 시장과 현대엔지니어링 성상록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시행자인 ㈜동북선 경전철과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동북선 경전철은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 추진을 위해 대표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현대로템, 금호산업, 갑을건설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서울시는 동북선 경전철과 협상에 들어간 지 2년 6개월 만에 실시협약 체결을 하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 2016년 1월 협상을 시작, 작년 7월 최종협상을 완료했으며 재정계획심의 등 내부심사,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쳤다.
이번 실시협약 체결로 서울시는 연내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동시에 착공을 위한 각종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24년 완공이 목표다.
동북선 경전철은 왕십리역과 제기동역, 고려대역, 미아사거리역, 월계역, 하계역, 상계역까지 총 연장 13.4㎞로 모든 구간이 지하에 건설되며 정거장 16곳과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선다.
이를 이용하면 왕십리역부터 상계역까지 환승 없이 25분 만에 닿을 수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현재는 4호선과 2호선은 갈아타야 해 37분 정도 걸리는데 12분 정도가 단축되는 셈이다.
또 지하철 1호선(제기동역), 4호선(상계역·미아사거리역), 6호선(고려대역), 7호선(하계역), 경원선(월계역), 2·5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왕십리역) 등 7개 역에서 9개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어 편리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동북선 경전철 사업은 민간이 건설하고 직접 운영해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소유권은 준공과 함께 서울시에 양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