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노위·제불청 “예멘 난민, 자비의 마음으로 대하자”
조계종 사노위·제불청 “예멘 난민, 자비의 마음으로 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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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에 게시된 MBC 규탄 현수막.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9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9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제주도에 들어온 예멘 난민의 수용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사노위, 위원장 혜찬스님)와 ㈔제주불교청년회(제불청, 회장 김보성)가 국민 모두 예멘 난민을 자비의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사노위·제불청은 지난 3일 입장문에서 “500여명의 예멘 난민들이 폭력, 굶주림 등 공포에서 벗어나고자 평화의 섬 제주도에 와있다”며 “그런데 우리 사회는 이들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에 이들은 “이는 상대방의 이념과 사상, 종교까지 존중하고 포용하는 성숙한 문화시민의 모습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노위·제불청은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보편타당한 정책적 접근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난민을 겪어 혼란스러운 국민에게 국가의 이기적 접근이 아닌 보편적 인류애의 관점서 정책으로 접근해야 국민이 안심하고 난민에게 우호적일 것”이라며 공감 가능한 난민 정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역지사지로 보면 우리 민족도 일본강점기 폭정을 피해 중국과 일본에서 난민으로 살아가야 했다”며 “비단 우리가 어떤 취급을 당해 보상하는 의미보다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생각하고 자애의 마음을 베풀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예멘은 지난 2015년부터 4년째 수니파 정부군과 시아파 후티 반군 사이의 내전이 지속되고 있다. 내전을 피해 떠나온 이들은 비자 없이 90일 동안 체류할 수 있는 말레이시아로 도피했다가 기한이 만료되자 무사증(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제주도로 찾아왔다. 이들 중 519명이 난민 신청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제2의 유럽 난민 사태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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