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2일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5G연구소에서 ‘5G 전용 교환기’의 기술과 장비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3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2일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5G연구소에서 ‘5G 전용 교환기’의 기술과 장비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3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5세대(5G)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5G 전용 교환기(5G NextGen Core)’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5G전용 교환기는 5G기지국과 인터넷 서버 사이에서 무선 데이터를 나르는 역할을 한다. 이 교환기는 롱텀에볼루션(LTE) 교환기에서 구현이 어려웠던 다양한 기술을 탑재해 초고속·초저지연 데이터 전송에 적합하다.

양사는 5G전용 교환기 제어영역에 독자 규격이 아닌 웹 트래픽 전송에 범용으로 쓰이는 HTTP(Hyper Text Transfer Protocol) 국제규격을 적용했다. 이 때문에 개발사나 스타트업은 HTTP기반으로 손쉽게 5G 신규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미디어 서비스 회사는 5G교환기로부터 네트워크 속도·배터리 상태 등을 전달받아 동영상 스트리밍 품질을 조정할 수 있다.

5G전용 교환기에는 고객 단말기부터 인터넷 서버까지 최적 경로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동적 분산 접속 기술’이 적용됐다. 문제가 생겼을 때 자동으로 복구하는 지능형 관리 기술도 탑재됐다. 모두 5G 안정성을 높여준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5G 전용 교환기의 기반 기술, 구조도 등을 AT&T, 도이치 텔레콤 등과 협업해 백서로 만들고 외부에 공개했다. 또 삼성전자와 함께 표준화 단체 3GPP에 30건 이상 관련 기고를 제출하며 국제 표준 기술에 반영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수 년 전부터 준비한 5G 기반 기술과 장비들이 단계별로 완성되고 있다”며 “초고층 빌딩을 건설하듯 5G네트워크도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한층 한층 심혈을 기울여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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