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3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3

“300만 시민 먼저 웃게 하는 시장 될 것”

원도심 전담 지원체계 구축

“육아는 지역사회 공동책임”

남북공동경제자유구역 구상

“서울 10분대 교통망 구축”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300만 인천시민 모두가 웃은 뒤 맨 마지막에 웃는 시장이 되겠다”는 박남춘 신임 인천광역시장은 원도심 활성화, 저출산·고령화, 북한과의 교류협력, 광역교통망 확충 등 인천시가 안고 있는 현안과 필요한 사업들을 풀어놓았다.

2010년 민주당 송영길, 2014년 새누리당 유정복, 2018년 다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4년마다 정당이 바뀌며 새로운 시장이 선출된 상황을 보면 인천만의 복잡한 속내가 있을 듯 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부망천’이라는 말까지 들어야 했던 인천시민들의 상실감을 위로해야 하는 것도 신임 시장의 보이지 않는 숙제다.

박 시장은 우선 원도심 활성화를 언급했다. 원도심 부시장 임명, 전담 총괄기구 신설을 통해 강력한 행정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그는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서 국비를 최대한 지원받도록 하고, 선정되지 않은 사업은 시에서 ‘(가칭)더불어 마을’ 사업을 공모해 민·관 공동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또한 인천내항 기능 재배치, 부평 제3보급단 이전과 군용철로 폐선, 노후산단 재생,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이제 특정 도시의 문제는 아니다. “과도한 육아 부담, 출산 후 경력단절 때문에 여성들이 출산을 기피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진단한 박 시장은 ▲시청사·주민센터에 ‘공동돌봄나눔터’ 설치로 지역의 학부모·어르신이 참여하는 공동 육아환경 조성 ▲국공립·공공형 어린이집 확대 등 지역사회와 지방정부의 육아 책임을 강조했다. 또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출산가정 간호사 방문서비스 지원 등을 제시했다.

경력단절 여성들의 사회복귀를 돕기 위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지원 확대, 고령화 대응을 위해 어르신들 공공일자리 갯수와 근로 시간대 확대 등도 추진된다.

최근 한반도 평화 분위기는 인천엔 큰 기회다. 바다와 섬을 끼고 있고 북한과 가까이 있다 보니 남북관계가 껄끄러우면 주민 안전, 경제 위축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이 인천이다. 박 시장은 인천-개성-해주를 연계한 ‘남북 공동경제자유구역’ 구상을 밝혔다. 또한 남북 공동어로구역 설정과 해상파시 등에 대한 정부와의 협의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영종-신도-강화 연도교 건설, 인천~남포, 인천~해주 항로 개설 등 다양한 연결방안과 함께 인천-개성 간 공동 역사문화복원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끝으로 교통문제를 짚으며 “인천시민 1/3 이상이 출퇴근하는 데 1시간 30분을 허비하는 상황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인천 내부순환 교통체계의 확대와 함께 광역교통망을 확충할 것”이라며 “서울지하철 2호선 신도림/홍대입구역에서 화곡~작전~가정~청라까지 직접 연결해 인천에서 서울까지 10분대 시대를 열겠다. 또 GTX-B 노선의 차질 없는 추진과 서울 구로~남동~연수~인천역으로 이어지는 제2경인선 건설” 등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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