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제주를 향해 근접중인 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읍 토산리 해안에 집채만 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제주를 향해 근접중인 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읍 토산리 해안에 집채만 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강태우 기자] 제7호 태풍 쁘라삐룬 영향권에서 벗어난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항에서 방파제 보강공사용 시설물이 유실·이탈돼 최대 6억원의 피해가 났다.

제주도에 따르면 3일 오전 위미항 동방파제 보강공사 구역에서 콘크리트를 붓기 전에 기초공사 자재 위에 깔아놓은 8~18t 상당의 보수·보강재용 돌 200여개가 파헤쳐지고 일부는 유실됐다. 제주도는 이번 일로 최대 6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기초 사석 유실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조만간 현장 조사를 거쳐 자체 복구를 시행토록 할 예정이다.

이날 하늘길과 바닷길에서는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해상의 강풍과 높은 물결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이 통제됐다. 항공편 결항·지연도 잇따랐고, 한라산 입산은 기상악화로 전면 통제됐다.

태풍 북상 소식에 등하교 시간을 조정한 학교도 있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12개교는 등교 시간을 평소보다 늦췄고, 4개교는 하교 시간을 앞당겼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후 6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서부 제외)의 태풍주의보를 강풍주의보로 대치했다. 오후 8시를 기해서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의 태풍경보가 풍랑경보로, 동부·남부 앞바다의 태풍경보와 북부 앞바다의 태풍주의보가 풍랑주의보로 각각 대치됐다.

제주는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비가 점차 그칠 예정이다. 산지에는 밤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 밤까지 예상 강수량은 5∼20㎜다.

바람은 밤까지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에도 현재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높게 일고 있다.

쁘라삐룬은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현재 중심기압 975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2m에 강도 중인 소형 태풍으로 부산 남쪽 200㎞ 해상에서 시속 27㎞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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