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감기몸살에 걸려 지난달 28일부터 휴가를 내고 휴식을 취해 온 문재인 대통령이 2일 공식 출근해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감기몸살에 걸려 지난달 28일부터 휴가를 내고 휴식을 취해 온 문재인 대통령이 2일 공식 출근해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 보상 특별법 시행
송영무 국방 장관에 예우 다할 것 당부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제2연평해전 유족들을 초청해 국가의 예우가 늦어진 데 대해 사과하고, 정부가 책임을 다하게 됐다는 뜻을 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주재한 제29회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 보상에 대한 특별법 시행령’을 심의 의결했다.

이 시행령은 제2연평해전 전사자에게 군인연금법상 전사 보상기준에 상응하는 보상금을 주는 것으로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참여정부 때 신설했지만 이 특별법을 소급적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특별법을 적용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 당시에는 전사자들을 특별히 예우하는 규정이 없어서 그냥 순직자로 예우를 했다. 전사자로서의 예우나 정신적인 명예라든지 하는 부분들은 제대로 해 드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시행령으로 이제야 그런 예우를 다 하게 됐다. 말하자면 국가가 이제야 도리를 다하는 셈이다”라면서도 “그러나 그만큼 늦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송 장관은 “알겠다.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제2연평해전은 지난 2002년 6월 29일 대한민국 vs 터키전이 열리던 날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불법으로 넘어와 한국 고속정(PKM)에 기습 공격을 가하면서 벌어졌다.

이 해전으로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총 6명이 전사하고 많은 대원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박동혁 병장은 함정 유일한 의무병으로 부상자들을 구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포탄 쏟아지는 갑판 위를 뛰어다녔던 이야기는 지금도 많은 군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29일 땐 취임 첫 방미(訪美)일정을 소화 중이었고 따로 메시지를 내진 않았다. 하지만 그해 9월 29일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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