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시스】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통일농구경기에 참가하는 허재 감독(앞 오른쪽)을 비롯한 선수단과 기자단이 3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군용 수송기(기종 C130H) 2대에 나눠타고 출발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성남=뉴시스】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통일농구경기에 참가하는 허재 감독(앞 오른쪽)을 비롯한 선수단과 기자단이 3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군용 수송기(기종 C130H) 2대에 나눠타고 출발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조명균 “화해협력 바라는 마음 안고 왔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끄는 남북 통일농구 남한 선수단과 정부 대표단이 3일 평양에 도착했다. 

방북단은 이날 오전 10시 3분쯤 성남 서울공항에서 군 수송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오전 11시 10분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선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이 마중을 나와 방북단을 맞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장관은 공항 귀빈실에서 가진 환담에서 “전체적으로 상당히 감회가 깊다”며 “선수단, 대표단만 오는 게 아니라 남측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 또 화해협력을 바라는 마음을 같이 저희가 안고 왔기 때문에 그런 것을 우리 평양 주민들, 북측 주민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원길우 부상은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의 직접적 발기와 북남 수뇌분들의 깊은 관심 속에 평양에서 진행되는 북남통일농구경기에 남측 농구선수단을 이끌고 통일부 조명균 장관이 대표해서 여러 일행분들이 평양에 온 데 대해 열렬히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원 부상은 “북남 화해협력, 평화번영의 대통로를 열어 나가는 데서 체육이 앞장선 데 대해 긍지스럽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방북단에는 조 장관을 비롯해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안문현 총리실 국장,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 정부대표단 5명이 함께한다. 또 기자단·중계 방송팀 30명, 정부지원단 15명이 있으며 선수단은 남녀 50명으로 구성됐다.

남북 선수들은 오는 4일 혼합경기와 5일 친선경기를 비롯해 이틀 간 총 4차례의 경기를 펼친다. 혼합경기는 남북 선수를 섞어 두 팀으로 나눠 진행하고 친선경기는 남과 북이 서로를 상대로 경기한다. 경기 장소는 평양체육관이나 류경정주영체육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농구대회에 조 장관이 단장으로 참여하면서 북한 고위 인사들과의 별도 접촉이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농구에 특별한 애정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만큼 친선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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