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16강전 브라질 대 멕시코 경기에서 후반 43분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추가골을 넣고 있다. (출처: FIFA공식홈페이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3
2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16강전 브라질 대 멕시코 경기에서 후반 43분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추가골을 넣고 있다. (출처: FIFA공식홈페이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3

멕시코 7회 연속 16강 저주 울어
日, 다잡은 대어 놓쳐 ‘역전패’
네이마르, 두 골 관여 ‘존재 입증’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유럽과 남미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각 대륙을 대표해 16강에 홀로 올랐던 멕시코(북중미)와 일본(아시아)이 8강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짐을 쌌다.

멕시코는 브라질에게 0-2로, 일본은 벨기에에게 2-3으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이에 따라 8강 대진은 ▲우루과이 vs 프랑스 ▲브라질 vs 벨기에 ▲러시아 vs 크로아티아 ▲스위스-스웨덴 승자 대 잉글랜드-콜롬비아 대결로 구성됐다.

멕시코는 7회 연속 16강에 탈락해 또다시 지긋지긋한 16강의 저주에 울었다. 멕시코가 F조 2위로 통과하면서 E조 1위의 브라질과 맞대결이 됨에 따라 멕시코의 이 같은 저주는 당초부터 확률이 매우 높았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1, 바르셀로나)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레알 마드리드)가 16강에서 나란히 고배를 마신 가운데 브라질의 네이마르(26, 파리 생제르맹)는 홀로 남아 멕시코전에서 나온 두 골 모두 관여하며 존재성을 입증했다.

멕시코는 브라질을 상대로 전반전에만 점유율이 51대 49로 앞설 정도로 공격을 잘 막으며 16강 저주를 끊기 위한 의지가 엿보였다. 멕시코는 전반 20분까지 브라질이 페널티박스까지 전혀 들어오지 못하도록 선수비 후역습 작전을 썼다. 그러다가 강대강으로 맞서며 전반을 대등하게 마쳤다.

후반 해결사는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는 1대 1 돌파를 시도했고, 계속 뚫게 되자 멕시코는 네이마르에게 수비 숫자가 더 붙으면서 브라질에게 공간이 열리기 시작했다. 결국 네이마르가 이를 이용해 후반 6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네이마르가 아크서클 중앙으로 드리블해가자 멕시코 수비 3명이 붙었고, 네이마르는 감각적인 힐 패스로 윌리안(30, 첼시)에게 연결했다. 이어 윌리안이 페널티 왼쪽으로 수비 1명을 제치고 돌파한 후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쇄도하던 네이마르가 직접 골을 성공시켰다.

네이마르는 후반 43분에도 추가골까지 기여했다. 중원에서 스루패스를 받은 후 페널티 왼쪽까지 질주한 네이마르가 오른발로 밀어 찬 공은 기예르모 오초아(33, 스탕다르 리에주) 골키퍼의 발에 살짝 걸리며 굴절됐고, 이를 호베르투 피르미누(27, 리버풀)가 가장 앞서 쇄도하며 골문 안으로 집어넣었다. 조별리그에서 가장 많은 세이브를 기록한 오초아 골키퍼는 브라질을 상대로도 결정적 슈팅을 막아내는 등 8개의 세이브(선방)를 선보이며 분투했으나 브라질의 매서운 창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오초아 골키퍼는 4경기에서 25개의 세이브를 올려 가장 많은 선방을 펼치고 있다.

2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16강전 브라질 대 멕시코 경기에서 후반 6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환호하고 있다. (출처: FIFA공식홈페이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3
2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16강전 브라질 대 멕시코 경기에서 후반 6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환호하고 있다. (출처: FIFA공식홈페이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3

일본은 황금세대를 앞세운 FIFA랭킹 3위의 벨기에를 상대로 8강 문턱 직전까지 갔다가 좌절했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뒤 후반에 먼저 2골을 넣고도 내리 3골을 내줘 2-3으로 패했다. 일본은 후반 이른 시간인 3분과 7분에 하라구치 겐키(27,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와 이누이 타카시(30, SD에이바르)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 승기를 잡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24분 얀 베르통헨(31, 토트넘)이 왼쪽 측면에서 헤딩하며 높게 뜬 공이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들어가는 행운의 만회골로 벨기에는 살아나기 시작했다. 5분 뒤 에당 아자르(27, 첼시)가 페널티 왼쪽 부근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마루앙 펠라이니(31, 맨유)가 헤딩으로 꽂아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가운데 30초를 남기고 일본의 코너킥을 티보 쿠르투아(26, 첼시) 골키퍼가 잡은 뒤 바로 역습으로 전개하도록 연결했고, 일본이 수비태세를 갖추기 전에 빠른 역습을 진행한 벨기에는 나세르 샤들리(29, 웨스트브롬)가 마무리 골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다 잡을 뻔한 대어를 놓친 일본은 3번의 16강을 올라간 데 만족해야만 했다.

3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16강전 벨기에 대 일본 경기에서 후반 49분 종료 직전 나세르 샤들리가 극장골을 터트리고 있다. (출처: FIFA공식홈페이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3
3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16강전 벨기에 대 일본 경기에서 후반 49분 종료 직전 나세르 샤들리가 극장골을 터트리고 있다. (출처: FIFA공식홈페이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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