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즉석밥 경쟁을 위해 출시한 냉동즉석밥 밧맛좋은쌀밥. (제공: 이마트)
이마트가 즉석밥 경쟁을 위해 출시한 냉동즉석밥 밧맛좋은쌀밥. (제공: 이마트)

냉동즉석밥 7종 출시

볶음덮밥 3종도 판매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이마트가 4000억원 규모 즉석밥 경쟁에 본격 합류한다. 현재 즉석밥 시장 1위인 CJ제일제당과 전면전이 불가피해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마트가 밥을 짓고 냉동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해줄 ‘밥맛 좋은 밥(쌀밥/현미밥/흑미밥/귀리밥/11곡밥/알콩밥/초밥)’ 7종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CJ제일제당 햇반과의 차이점은 상온즉석밥이 아닌 냉동즉석밥이라는 점이다.

이마트가 이처럼 냉동밥 상품을 새롭게 출시하는 이유는 맞벌이 부부, 1~2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끼니마다 상온 즉석밥을 먹기는 부담스러워서 밥을 다량으로 지어 냉동해 먹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상온이 아닌 냉동을 선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상온즉석밥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식감을 해결하기 위해 냉동을 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2014년 210억원 규모였던 냉동밥 시장은 2017년 700억원 규모로 3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했다. 2018년에는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업계에서 추정하고 있다. 올해 4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즉석밥 시장에서 냉동밥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점차 커지고 있다. 2014년 약 10%에 불과했던 즉석밥 중 냉동밥 시장 규모는 2017년 약 20%로 2배가량 증가했다. 1인당 쌀 소비량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반면 냉동밥 및 즉석밥 시장 규모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마트 매출도 순항 중이다. 2017년 냉동밥 매출은 전년 대비 13.2% 증가했으며 2018년도 6월까지 5.4% 증가했다. 즉석밥 또한 2017년 16.8%, 2018년 6월까지 8.9%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즉석밥과 냉동밥 시장 규모. (제공: 이마트)
즉석밥과 냉동밥 시장 규모. (제공: 이마트)

이에 새롭게 출시한 이마트 냉동즉석밥 7종 중 밥맛 좋은 쌀밥(210g, 1팩)은 990원, 4팩은 3290원에 판매하며 현미밥 등 잡곡밥류는 180g 3팩 묶음으로 3490원에서 4990원에 판매한다. 또한 밥과 반찬을 반반씩 넣어주는 주꾸미/낙지/오삼불고기 볶음덮밥 3종도 각 300g 1팩 4990원에 함께 출시한다.

이마트가 선보인 냉동즉석밥 오삼불고기 볶음덮밥. (제공: 이마트)
이마트가 선보인 냉동즉석밥 오삼불고기 볶음덮밥. (제공: 이마트)

밥맛 좋은 쌀밥은갓 지은 밥을 급속 냉동했기 때문에 해동 시 식감과 수분 보존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가마솥에 지은 밥을 바로 용기에 소분하고 포장한 후 CAS냉동기로 급속 냉동한다. CAS(Cell Alive System)는 영하 40~50도의 초저온에서 대상물을 세포 파괴 없이 동결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밥맛 좋은 쌀밥은 100% 햇곡만을 사용하며 도정한 지 7일 이내의 경기도산 상 등급 이상의 추청미만 사용해 최상의 밥맛을 구현했다.

잡곡밥 상품군은 구색을 다양화하고 품질을 높였다. 수요가 큰 흑미밥, 11곡밥은 물론 기존 즉석밥에서 찾아볼 수 없던 귀리밥, 알콩밥까지 상품을 다양화했다. 또한 밥맛 좋은 잡곡밥류는 곡물 특성에 따라 물의 양, 불림 시간, 뜸 시간을 모두 다르게 설정해 곡물 본연의 식감을 살렸다. 특히 일반 잡곡이 아닌 96시간 이상 숙성한 잡곡만 사용해 식감이 부드럽고 풍미가 깊다.

이마트 류해령 양곡 바이어는 “쌀 소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새로운 상품에 대한 고민 끝에 밥맛 좋은 밥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이 쌀을 더 쉽게 소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출시를 기념해 오는 5~18일 2주간 밥맛 좋은 쌀밥 4팩은 300원 할인한 2990원에, 오삼불고기 볶음덮밥은 1000원 저렴한 399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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