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리온 마켓오 도곡점에서 열린 마켓오네이터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완규 농협경제지주 상무,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이경재 오리온 대표이사. (제공: 오리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3
3일 오리온 마켓오 도곡점에서 열린 마켓오네이터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완규 농협경제지주 상무,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이경재 오리온 대표이사. (제공: 오리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3

‘마켓오네이처’ 론칭해 시장공략

그래놀라·그래놀라바 3종씩 출시

“5년 내 연매출 1000억원 달성”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2016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던 오리온이 ‘간편대용식(CMR)’을 앞세워 능력 검증에 나선다. 3일 오리온은 마켓오 도곡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네이처’를 론칭하고 간편대용식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마켓오네이처는 오리온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이라는 선언을 달성하기 위해 야심 차게 내놓은 브랜드다. 오리온은 향후 그룹의 성장을 이끌 신수종 사업의 한축으로 간편대용식 사업을 선정하고 3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이를 위해 2016년 농협과 합작법인 오리온농협(주)을 설립하고 약 620억원을 투자해 경상남도 밀양에 간편대용식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한편 오리온 연구소에 별도의 전담 개발팀을 구성했다. 아직 국내 시장의 규모는 미미하지만 미국, 일본 등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6천억원대 규모로 성장해있고 1인가구의 증가로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미래의 먹거리로 택했다는 설명이다.

(제공: 오리온)
(제공: 오리온)

마켓오네이처의 특징은 원물을 그대로 활용한 건강한 간편식이라는 점이다. 원물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농협과도 협업해 국산원물을 공급받는다. 브랜드 첫제품으로는 ‘오!그래놀라’ 3종(검은콩, 과일, 야채)과 ‘오!그래놀라바’ 3종(검은콩, 무화과베리, 단호박고구마)을 출시했다. 오는 9월에는 파스타를 재해석한 원물 요리간식 ‘파스타칩’ 2종(머쉬룸크림, 오리엔탈스파이시)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래놀라를 선택한 건 조리 없이도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정간편식(HMR)보다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원물가공 기술이 필수인 해당 사업은 오리온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했다. 감자칩 1위 브랜드 포카칩 등으로 오리온은 30년간 원물 가공 노하우를 쌓아왔다.

3일 론칭한 오리온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네이처의 그래놀라 제품들과 기존 그래놀라 제품을 비교한 사진. (제공: 오리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3
3일 론칭한 오리온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네이처의 그래놀라 제품들과 기존 그래놀라 제품을 비교한 사진. (제공: 오리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3
오는 9월 출시할 마켓오네이처의 간편대용식 파스타칩 2종. 머시룸크림(왼쪽)과 오리엔탈 스파이시. (제공: 오리온)
오는 9월 출시할 마켓오네이처의 간편대용식 파스타칩 2종. 머시룸크림(왼쪽)과 오리엔탈 스파이시. (제공: 오리온)

문영복 오리온연구소 상무는 “마켓오네이처는 원물을 중심으로 해 가공을 최소화하고 가공을 위한 첨가물도 최소화했다”며 “그러면서도 최상의 맛을 구현하기 위한 원물 가공방법 비법 개발을 위해 연구소에서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가공을 줄이기 위해 단맛도 단호박즙이나 사과즙 등으로 구현했고 덕분에 당분도 일반 시리얼의 3분의 2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 또 원물 가공에 많은 노하우를 가진 밀양공장의 멸균제어 기술을 통해 유통기한을 1년까지 확보했다.

오리온 서명희 신규사업부문 부장은 “마켓오네이처 제품은 농협하나로가 갖고 있는 전국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모든 채널에서 판매하고 향후 해외에서도 선보일 것”이라며 “그래놀라를 시작으로 음료 등 다양한 식품 산업군에 대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마켓오네이처를 향후 5년 내 연매출 1000억원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해 국내 간편대용식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중국 등에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아직 국내에서는 미진한 시장이지만 역량을 집중해 시장을 주도하겠다”며 “마켓오네이처는 제과를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오리온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신성장동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병원 농협 회장은 “초코파이 이상의 좋은 제품을 만들어 세계시장에서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특히 쌀을 이용해 국민 건강과 농가 발전이라는 효과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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