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호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관심을 모았던 3시즌 연속 MSL ‘리쌍’ 결승전에서 이영호가 2연패에 성공했다.

‘최종병기’ 이영호(KT, 테란)는 28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빅파일 MSL 결승전에서 ‘폭군’ 이제동(화승, 저그)과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1ㆍ2세트는 이영호가 먼저 웃었다. 1세트에서 이영호는 멀티 하나만 늘리고 입구를 막으면서 수비태세로 나갔다. 이후 바이오닉과 골리앗 등의 병력을 모은 이영호는 공격에 들어갔고, 멀티 하나씩 제거해 나갔다. 이제동은 히드라와 뮤탈로 막았지만 그대로 밀리자 GG를 선언했다.

2세트에서도 이영호는 대량의 골리앗만을 뽑아 이제동의 진영으로 쳐들어갔고, 오직 히드라리스크만 생산해 낸 이제동과 정면 대결을 펼쳐 골리앗의 무차별 공격으로 승리를 낚았다.

두 세트 모두 10분 내에 경기가 끝나면서 이영호가 손쉬운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제동은 쉽게 우승을 내주진 않았다.

앞선 세트에서 히드라와 뮤탈로만 밀어붙이다가 쉽게 무너진 이제동은 3세트에서는 전략을 바꿔 디파일러와 럴커까지 생산하며 변화를 줬다.

베슬까지 뽑은 이영호를 상대로 이제동은 적절한 타이밍에 디파일러의 다크섬으로 방어에 성공하며 팽팽한 승부로 몰고 갔다. 대량의 베슬을 뽑은 이영호가 디파일러를 사냥하는 사이, 이제동은 다수의 울트라를 뽑아 이영호의 마지막 자원의 희망인 6시 멀티를 공략했다. 접전을 펼치다가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 이영호는 GG를 선언했다.

4세트에서도 이제동은 드론으로 초반 정찰을 나가는 강수를 뒀고, 바로 성공하며 SCV의 배럭과 서플라이 생산을 방해했다. 이영호가 SCV 2기로 드론을 잡으려고 하는 사이 저글링 6여 마리로 초반러시에 성공하며 단시간에 승리를 낚았다.

지난 5월 하나대투증권 MSL 결승전처럼 싱거운 승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가 5차전 접전으로 이어지자 팬들은 열광했고, 긴장감이 맴도는 가운데 마지막 5세트가 시작됐다.

이제동은 초반 4해처리를 두는 초강수를 띄웠고, 이영호는 안정감 있게 앞마당 멀티 한 개만 확장하며 수비 위주로 나갔다.

이제동이 다수의 뮤탈을 뽑는 사이 이영호는 바이오닉으로 멀티를 공략하는 척하며 시간을 끌었다. 이제동이 뮤탈로 마린 부대를 공격하는 사이 베슬 생산에 성공한 이영호가 승기를 잡았다.

결국 디파일러 생산 타이밍이 늦은 이제동은 이영호의 바이오닉-베슬 부대에 무너졌고, 이영호는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두 손을 불끈 쥐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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