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길연 하림 신임 사장이 2일 전라북도 익산시 망성명 익산공장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박 사장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제공: 하림)
박길연 하림 신임 사장이 2일 전라북도 익산시 망성명 익산공장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박 사장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제공: 하림)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돌파

2020년까지 농가소득 2.2억원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하림의 비전은 2030년까지 가금식품분야에서 세계 10위권 내에 진입하는 것입니다. 도달하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불가능할 것도 없습니다.”

하림의 새로운 수장이 된 박길연 신임 사장은 2일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이를 달성할 두 가지 단기 목표도 제시했다.

우선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또 하나는 2020년까지 계약농가의 소득을 2억 2천만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박 신임대표는 “글로벌 리더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혁신이 이뤄져야 하고 파트너인 사육농가들의 발전이 동반돼야 한다”며 “스마트 팩토리가 완성되면 최고 품질의 제품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목표달성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림 익산공장은 최신 생산설비와 각종 첨단 부대시설을 갖춘 ‘스마트 팩토리’다. 지난해부터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익산공장을 증축, 리모델링하고 있으며 연말이면 완공해 가동에 들어간다. 이곳은 1인 소비시대에 맞춘 소단량 제품과 가공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과 운영시스템을 갖춘 닭고기가공 종합센터다.

박 대표는 “새롭게 변신하는 익산공장은 국산 닭고기 품질 경쟁력을 선도하며 수입산으로부터 국내시장을 완벽히 방어하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3세대 닭고기 산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파트너 농가의 소득수준을 높이고 농촌지역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에도 더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 3회전 이상 육계를 사육한 농가 기준 319호가 가구당 1년 평균 사육소득이 1억 9100만원으로 2억원 시대에 바짝 다가섰다”며 “계열화 초장기인 2000년 평균 5천만원에 비해 3.8배(1억 4100만원)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간 하림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2.04%에 불과하지만 계약사육농가의 소득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상생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길연 사장은 1985년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후 ㈜천하제일사료에 입사해 판매본부장을 맡았고 ㈜올품 영업본부장을 거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는 ㈜한강씨엠 대표이사를 맡아 닭고기 계열화사업의 사육과 생산, 영업, 경영을 두루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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