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사의 올해, 지난해 국내외 판매 실적 (자료: 각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2
국내 완성차 5사의 올해, 지난해 국내외 판매 실적 (자료: 각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2

국내외 총 406만 8320대 판매

현대·기아차 각각 4.6%, 4.3%↑

한국GM 5월부터 회복세 ‘뚜렷’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 상반기(1월~6월) 국내외 판매량이 총 406만 8320대로 소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의 상반기 국내외 판매는 총 406만 8320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8%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나름 선방한 반면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외 총 224만 2900대를 팔아 전년 동기(214만 4852대) 대비 4.6% 증가했다. 내수는 35만 4381대, 수출은 188만 8519대로 각각 2.8%, 4.9% 상승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올해 첫 월간 4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지난 3월부터 이어진 판매 호조를 하반기에도 이어갈 전망이다.

기아차는 상반기 내수가 4.6% 증가한 26만 7700대, 수출은 4.2% 상승한 111만 8206대로 국내외 총 138만 590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132만 8592대보다 4.3% 올랐다. 기아차는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가 상승하는 등 꾸준한 성장 흐름을 하반기에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국GM은 올해 상반기 국내외 총 24만 6386대를 팔아 지난해 동기(27만 8999대) 대비 11.7% 하락했다. 내수는 41.6%, 수출은 1.2% 떨어졌다. 올해 초 한국GM 사태로 실적이 반토막 났던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한국GM은 지난 5월 정부와 본사의 지원으로 정상화 방안을 내놓고 회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두달 동안 한국GM은 전월 대비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상반기 전년 동기 13만 5895대보다 7.3% 감소한 12만 6018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22.6% 떨어졌고 수출은 2.5% 소폭 올랐다. 그나마 국내 중형 가솔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QM6 가솔린 모델이 지난 5월부터 월평균 1500대씩 판매를 이어가 내수 하락세를 줄이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6만 7110대 팔아 전년 동기 7만 345대보다 4.6% 감소한 판매를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도 각각 3.7%, 7.5% 떨어졌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가 지난달 역대 월 최대 판매실적을 갱신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외의 모델들은 판매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림대 김필수 자동차학과 교수는 상반기 실적과 관련해 “실적이 상승해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며 “현대·기아차 경우 ‘고비용 저생산’ ‘트럼프발 자동차 관세’ ‘에바가루’ ‘지배구조’ 문제 등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GM의 경우 워낙 (실적이) 반토막 난 상태라 정부의 돈으로 몇 년은 버티겠지만 재기를 장담 못 한다”면서 “쌍용차는 디젤이나 SUV에 차량이 한정돼 내년 픽업트럭 경쟁이 심화되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르노삼성차다. 1년 늦은 ‘클리오’로는 버티기 어렵다”며 “자동차 업체는 판매가 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르노나 닛산쪽에서 다양한 신차를 타이밍에 맞춰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