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남 보성군 전남 보성군에서 태풍 쁘라삐룬의 피해로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피해 현장인 회천면 농경지 침수현장. (제공: 보성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2
1일 전남 보성군 전남 보성군에서 태풍 쁘라삐룬의 피해로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피해 현장인 회천면 농경지 침수현장. (제공: 보성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2

 

3일 새벽까지 천둥·번개 동반한 비 내려

남해·서해 바다에 풍랑 특보 예고

[천지일보=강태우 기자] 경상 해안 지역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서면서 전국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전국에 내린 폭우로 2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등 잇따라 피해가 발생했다.

2일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전북 군산에 305.9㎜의 비가 내렸다. 또 강우량은 충남 공주(유구) 286.0㎜, 경기 용인 267.0㎜, 경기 광주(오포) 237.5㎜, 경북 영주 191.0㎜, 강원도 정선(신동) 187.0㎜ 등으로 조사됐다.

오후 11시 현재 장마전선 영향 충남 태안에 호우 특보가 발효돼 시간당 20㎜ 내외의 매우 강한 비 내리는 곳 있다. 이 비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일인 3일 새벽까지 이어져 천둥·번개를 동반하겠다.

현재 전국에 발령된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으나 전남, 제주, 남해, 경북, 대구, 경남 등 지역에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다. 3일 아침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 남해 서부 앞바다(전남 서부 남해 앞바다), 서해 남부 먼바다에 풍랑 특보가 예고됐다.

한꺼번에 쏟아진 비로 이날 오후 5시 15분께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곤지암천에서 중학생 A(14)군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전남 보성군에서 태풍 쁘라삐룬의 피해로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피해현장인 회천면 도로에 물웅덩이가 된 상태에서 한 시민이 우비를 입고 망연히 바라보고 있다. (제공: 보성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
전남 보성군에서 태풍 쁘라삐룬의 피해로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피해현장인 회천면 도로에 물웅덩이가 된 상태에서 한 시민이 우비를 입고 망연히 바라보고 있다. (제공: 보성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

 

경찰에 따르면 A군이 쌍문교 근처 산책로에서 우산이 하천으로 떨어지자 친구 1명과 함께 폭 20m짜리 하천으로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 친구는 하천에서 무사히 빠져나왔다.

지난 1일 오전 8시께 전남 보성에서 73세 여성이 흘러내린 토사로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지난달 30일 전남 영광에서는 모내기하던 태국 여성(53)이 낙뢰를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오후 9시 18분께 숨을 거뒀다.

지난달 28일엔 광주 광산구 송산교 인근에서 74세 남성이 요양병원에서 외출 후 실종된 바 있다.

건물과 차량 등이 파손되거나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북 군산, 전남 여수, 경기 화성, 충남 서천 등에서 모두 5채의 주택이 일부 파손됐다. 전남 보성의 한 아파트에 있던 차량 52대가 침수돼 인근 도로로 옮겨지기도 했다. 제주, 경기, 전북, 전남, 경남, 세종에서 물에 잠긴 주택과 상가 61채는 배수 지원을 받았다.

공공시설도 침수됐다 전남 보성의 한 중학교의 운동장은 한때 물에 잠겼으며, 경전선과 득량∼이양역 구간 선로에 토사가 유입됐다 이로 인해 8시간 동안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기상청은 “이미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졌다”며 “앞으로 매우 많은 비로 인해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고,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겠으니, 시설물 피해와 야영객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