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전남이 ‘태풍 쁘라삐룬’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가운데  2일 오후 8시 17분쯤 광주시청에서 바라본 하늘 구름의 이동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2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전남이 ‘태풍 쁘라삐룬’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가운데 2일 오후 8시 17분쯤 광주시청에서 바라본 하늘 구름의 이동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2

태풍 쁘라삐룬, 일본 쓰시마섬 거쳐 ‘규스’로 이동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어렸을 때는 하늘이 너무 높아 언제쯤 저 하늘을 올라가 볼 수 있을까 늘 꿈꿨던 적이 있었다.

‘태풍 쁘라삐룬’이 지나간 자리일까? 2일 오후 8시 17분쯤 광주시청에서 바라본 하늘 구름의 이동이 유난히 신비로움을 더했다.

태풍과 함께 강한 빗줄기로 쏟아질 물 폭탄을 막아내기 위해 손에는 우산이 들려있고 눈은 자연스럽게 하늘을 향했다.

앗! 구름의 움직임이 범상치 않다. 검은 구름의 정체가 발걸음을 재촉하고 천체의 움직임을 가늠할 수 없어 비경에 절로 감탄할밖에 달리 표현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비의 신을 의미한다.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전남이 ‘태풍 쁘라삐룬’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가운데 2일 오후 8시 17분쯤 광주시청 주차장 입구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먹구름의 이동이 범상치 않아 보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2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전남이 ‘태풍 쁘라삐룬’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가운데 2일 오후 8시 17분쯤 광주시청 주차장 입구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먹구름의 이동이 범상치 않아 보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2

그렇다면, 태풍의 이름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국가 태풍센터에 따르면 태풍에 처음으로 이름을 붙인 것은 호주의 예보관들, 그 당시 호주 예보관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붙여 “현재 000가 태평양 해상에서 헤매는 중입니다. 또는 000가 엄청난 재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태풍 예보를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 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태풍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는데 이때 예보관들은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했다. 이러한 전통에 따라 1978년까지는 태풍 이름이 여성이었다가 이후부터는 남자와 여자 이름을 번갈아 사용했다.

이렇듯 태풍에 얽힌 재미있는 얘기가 전해진다.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전남이 ‘태풍 쁘라삐룬’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가운데 2일 오후 8시 17분쯤 광주시청 주차장에서 바라본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2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전남이 ‘태풍 쁘라삐룬’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가운데 2일 오후 8시 17분쯤 광주시청 주차장에서 바라본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2

특히 이번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은 민선 7기 첫발을 내딛는 광주·전남 지자체장 당선인들을 잔뜩 긴장시켰다.

당선의 기쁨을 누릴 이들은 취임 행사조차 취소하고 모든 행정력을 태풍 피해로 인한 시민안전과 피해 상황 점검으로 대신했다. “태풍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광주지방 기상청은 내일(3일)은 흐리고 새벽에 남해안부터 비가 시작해 아침에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 오후에 서쪽 지역부터 차차 그치겠다.

강수량은 지역적 편차가 크겠다. 태풍의 중심과 가까운 지리산 부근 및 전남 동부지역은 많은 비가 오겠고, 상대적으로 태풍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서해안은 강수량이 적겠다.

대한민국을 강타한 ‘태풍 쁘라삐룬’은 일본 쓰시마섬을 거쳐 규스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전남이 ‘태풍 쁘라삐룬’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가운데 2일 오후 8시 광주시청에서 바라본 청명한 하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2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전남이 ‘태풍 쁘라삐룬’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가운데 2일 오후 8시 광주시청에서 바라본 청명한 하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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