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마지막인 2015년 10월 26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작별상봉을 마친 이복순(88) 할머니가 버스에서 납북 어부인 아들 정건목(64)씨와 인사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마지막인 2015년 10월 26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작별상봉을 마친 이복순(88) 할머니가 버스에서 납북 어부인 아들 정건목(64)씨와 인사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9시께 의뢰서 北에 전달 예정

2차 후보자 250명 선정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대한적십자사(한적)가 3일 오전 9시께 한적 본사를 출발해 판문점에서 북측 적십자와 생사확인 의뢰서 교환한다.

한적은 8.15 광복절을 계기로 이뤄질 이산가족 상봉 2차 후보자로 250명을 선정했다. 한적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컴퓨터 추첨을 통해 선정한 1차 후보자 500명 가운데서 상봉 의사와 건강 상태를 확인해 2차 후보자 250명을 선정했다”며 “내일 판문점에서 북측 적십자와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했다고 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판문점에서 북측과 만나 생사확인 의뢰서를 주고받는 시간은 구체적으로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의뢰서에는 남측 이산가족 250명의 이름·나이·주소와 북측 가족의 인적 사항 등이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생사확인 의뢰서가 북측에 전달되면 북측은 오는 25일까지 생사확인 결과 회보서를 보낼 예정이다. 생존자 중 총 대상사 100명을 선정해 오는 8월 4일 이산가족 상봉자 최종 명단이 교환된다. 이로써 이산가족 상봉 준비가 마무리된다.

각각 100명씩의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이 행사는 오는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된다.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만에 재개되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최종 후보자는 총 100명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대한적십자사는 컴퓨터 추첨으로 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 500명을 추첨했다

‘8.15계기 이산가족 상봉후보자 선정 인선위원회(인선위)는 우선 90세 이상 고령자를 배려(전체 상봉자의 50%)했다. 가족관계에 따라 부부·부모·자녀 등 직계가족, 형제자매, 3촌 이상 순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이후 적십자사는 본인 의사를 확인하고 건강검진 결과를 반영해 2차 후보자 250명을 결정했다.

24일 오후 6시 기준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은 13만 2124명이며, 이 가운데 이산가족 생존자는 5만 6990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대부분 70대 이상의 고령이다. 90세 이상이 21.8%(1만 2391명), 80~89세가 41.4%(2만 3569명), 70~79세가 22.4%(1만 2743명), 60~69세가 8.0%(4543명), 59세 이하가 6.4%(3644명) 등으로 조사됐다. 가족간계별로는 부부·부모·자녀 44.0%(2만 5017명), 형제·자매 41.4%(2만 3544명), 3촌 이상 14.6%(8329명) 등으로 직계 혈연관계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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