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난 1일 판문점에서 북측 인사를 만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을 나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지난 1일 판문점에서 북측 인사를 만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을 나서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통한 후속 북미 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2일 파악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극비리 방한했던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가 2일 저녁 다시 필리핀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친서 형식이었는지, 구두 메시지 형식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안에 정통한 여권 소식통은 “김영철 부위원장은 판문점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메시지만 전달받고 돌아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메시지 내용은 지난달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공동성명에 따라 6.25전쟁 때 실종된 미군 유해의 조속한 송환과 비핵화 조치 요구 등이 담겼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날 오전 7시 35분께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 머물던 김 대사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돼 판문점에서 북측과 2차 접촉을 진행한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김 대사는 약 2시간 뒤 호텔로 돌아왔고 이후 오후 4시께 다시 호텔을 나와 곧바로 인천공항에서 마닐라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1일 판문점에서의 진행된 북미 실무 사전 접촉 때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센터장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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