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오동주 기자]
(현장음)
“화학물질 알권리 완전 보장하라 보장하라!”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문제를 제기해온 단체 '반올림'.
삼성 앞에서 농성한 지 1000일째를 맞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반올림은 우리나라가 OECD 11위 국가로 성장했지만, 노동자들의 산재 사망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2007년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
특성화고 학생들이 졸업하면 대부분 노동자가 된다며 졸업 전에 노동환경교육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 황상기 | 반올림, 고 황유미씨 아버님)
“화학약품에 대한 문송면씨는 교육을 하나 받지도 못했습니다. 우리 유미도 학교 다닐 적에 학교로부터 어떤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90% 이상이 노동자가 되는데 그 잠재적인 미래 노동자들한테 노동교육 하나 가르치고 있습니까. 화학약품에 대한 교육을 가르치고 있습니까. 교육부는 지금이라도 당장 학생들에게 노동환경교육을 반드시 지금이라도 빨리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박석운 민중공동행동 대표는 30년 전 원진레이온 직업병 피해자들의 투쟁을 언급하며 아직도 직업병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석운 | 민중공동행동 대표)
“(직업병 피해자가)모두 915명이 확인됐고요. 그중에 231명이 현재 사망했습니다. 원진 직업병 투쟁을 할 때마다 사회각계가 정부가 모두가 다시 이런 일 재발되지 않도록 산재직업병 예방대책 발표하고 했습니다. 그런데 30년이 지난 지금 어떻습니까. 여전히 산재직업병 참사는 현재진행형입니다.”

내일은 반도체 노동자의 업무상 직업병 인정사례에 대한 분석과 대책 세미나가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영상취재/편집: 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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