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가 2일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득 할머니를 조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2
김경수 경남지사가 2일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득 할머니를 조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2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27명, 경남 4명
오는 8월 14일 ‘제3회 기림 행사’ 진행 예정
김 지사 "일본정부 사죄받지 못해 안타까워"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취임식을 취소하고 태풍대비로 업무를 시작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일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득 할머니 장례식장'을 방문해 유족을 위로했다.

김 지사는 “김복득 할머니는 우리 근대사의 가장 뼈아픈 시대를 맨몸으로 견딘 희생자”라면서 “마지막 소원인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지 못하고 눈을 감으셨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1일 오전 4시경 김복득 할머니가 향년 101세의 나이로 별세하면서 경남에는 위안부 피해 생존자가 4명으로 줄었다. 김복득 할머니는 경남 통영 출신으로, 22세 되던 해 공장에 취직시켜주겠다는 말에 속아 필리핀 등지로 끌려가 위안부 피해를 겪었다. 1945년 해방 직후 풀려나 고향 통영으로 돌아왔다. 1994년 위안부 피해자로 정부에 공식 등록하고 국내·외 증언집회에서 피해를 알리는 등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빈소는 경남도립통영노인전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고, 추모객들을 위한 분향소는 통영 충무실내체육관에 마련됐다.

경남도는 도내 위안부 할머니들께 매월 생활안정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김복득 할머니 장례 보조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오는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돌아가신 할머니를 추모하고 생존한 할머니를 위로하는 ‘제3회 기림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