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6월11일 성 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왼쪽)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각각 실무회담장인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6월11일 성 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왼쪽)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각각 실무회담장인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국방정보국 보고서 “北, 핵 포기 안 해”
볼턴 “北, 거짓 약속일 경우 군사 행동”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미국 국방정보국(DIA)가 최근 공개한 북한 핵 개발 실태에 대한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보고서는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새롭게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북한이 최근 수개월간 핵무기 개발을 위한 농축 우라늄 생산을 늘려 왔다는 것이다.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했음에도 핵 개발 작업을 계속 했다고 결론지었다.

북한이 해외 언론을 초청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한 것은 ‘큰쇼(big show)’라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NBC방송을 통해 “미국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중대 양보까지 했는데 북한이 핵 비축량을 줄인다든지, 핵무기 생산을 포기하겠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정보관리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조만간 북한을 방북할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이런 내용이 알려지며 북미 관계 개선 및 비핵화 확약에 금이 갈 수도 있어보인다.

이런 가운데 전날 판문점에서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이 회동을 가지며 후속회담을 가졌다.

하지만 이런 보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DIA보고서에 대해 이렇다 할 공식 반응을 내지 않고 있다.

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CBS방송에서 “비핵화 협상을 진행 중인 이들에게는 몽상적(starry-eyed)인 감정이 조금도 없다. 우리는 북한 사람들이 과거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북한이 거짓 약속을 했을 경우 군사적 보복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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