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남 보성군 전남 보성군에서 태풍 쁘라삐룬의 피해로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피해 현장인 회천면 농경지 침수현장. (제공: 보성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2
지난 1일 전남 보성군 전남 보성군에서 태풍 쁘라삐룬의 피해로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피해 현장인 회천면 농경지 침수현장. (제공: 보성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2

태풍으로 농작물 4200㏊ 침수 피해

[천지일보=강태우 기자] 6년만의 태풍 쁘라삐룬의 한반도 상륙을 코앞에 두고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가 김현수 차관 주재로 제7호 태풍 ‘쁘라삐룬’에 대비한 대책회의를 전날에 이어 열었다고 2일 밝혔다.

회의에는 김 차관을 비롯해 농식품부 소관 실국, 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 등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김 차관은 이 자리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농업분야 피해와 대책 상황을 점검하고 태풍 예상 이동경로에 따른 조치 방안을 의논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차관은 ▲벼·밭작물 등 침수 후 조기 배수 ▲비가 그친 즉시 병충해 등 2차 피해 방지 대책 준비 ▲저수지 저수율 관리 강화 ▲시설물 쓰러짐 방지 위한 지주시설 보강 ▲축사 위생·환경 청결 유지 등을 지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의 피해로 이날 오전 6시 기준 농작물 4258.1㏊가 침수됐고 전남 보성의 모원저수지 제방이 10m가량 유실됐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2377㏊로 피해가 가장 컸고 전북 1724.4㏊, 충남 137㏊, 경남 15㏊ 등의 침수 피해가 나타났다. 작물별로는 벼가 3768.6㏊로 침수 면적이 가장 넓었다.

앞서 제주도를 강타한 태풍이 한반도 상륙을 코앞에 두고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1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3㎞로 북진하고 있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당초 예상 진로보다 더 동쪽으로 이동해 서귀포 남쪽 앞바다를 거쳐 부산 남서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도가 쁘라삐룬 영향권에 드는 시간은 기존 ‘2일 자정’에서 ‘3일 오전 2∼3시’로 조정됐다.

장마전선과 맞물려 3일까지 전국적으로 많게는 250㎜가 넘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012년 ‘삼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 상륙하는 만큼 재난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