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6월11일 성 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왼쪽)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각각 실무회담장인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6월11일 성 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왼쪽)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각각 실무회담장인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미정상회담이 열린지 19일만에 양측이 판문점에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주 방한해 이날 판문점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과 회동했다고 연합뉴스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김 대사와 최 부상은 오는 6일로 예상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에 앞선 의제 조율을 위해 만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6.12 북미정상회담 직전까지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양 정상의 ‘대리인’ 자격으로 연쇄 협의를 벌였던 인물이다. 북미회담의 연속성을 고려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협의까지 사전 조율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둘은 한 시간가량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군 유해 송환 작업과 비핵화, 대북 체제안전보장 등 현안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대사가 아직 출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 부상과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할 때까지 판문점에서 협의를 계속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 파트가 북한 고위급 관리로만 모호하게 정해진 상황에서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신뢰할 만한 후속 절차를 내놓을 지 주목되고 있다.

비핵화 일정표나 로드맵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겠지만 북미 양측은 암묵적인 합의가 나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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