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모바일 축제 ‘MWC 상하이 2018’에서 VR e-Sports(온라인 게임 대전) 글로벌 생중계를 보고 있다.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
지난달 27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모바일 축제 ‘MWC 상하이 2018’에서 VR e-Sports(온라인 게임 대전) 글로벌 생중계를 보고 있다.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

MWC 상하이 2018 폐막

“벤치마킹할 기술 없어”

VR 게임 등에 집중 투자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차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준비 중인 가운데 5G 시대에 ‘킬러 콘텐츠’를 찾지 못해 통신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모바일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 상하이(MWCS) 2018’이 폐막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MWCS는 ‘더 나은 미래를 발견하다’를 주제로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에서 7개홀 규모로 열렸다. 550개 이상 기업과 6만명 이상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5G 주파수 경매가 끝났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유튜브와 같은 킬러 콘텐츠 발굴이 쉽지 않다. 5G 홍보에 비해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찾는데 어려움을 표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MWCS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는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으나 5G에서는 통신사가 콘텐츠를 찾아 다녀야 하는 상황이라서 다소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한국이 가장 먼저 5G 상용화를 추진하기 때문에 벤치마킹하기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며 “오히려 중국, 일본 통신사가 한국을 벤치마킹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SK텔레콤이나 KT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황창규 KT 회장도 에릭슨, 노키아, 폭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들의 첨단 기술과 벤처 기업을 방문해 5G 시대의 서비스를 고심했다.

KT의 모델들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MWC 상하이 2018’에 참가하는 KT 부스를 홍보하고 있다. (제공: KT)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6
KT의 모델들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MWC 상하이 2018’에 참가하는 KT 부스를 홍보하고 있다. (제공: KT)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6

이번 행사에는 차이나텔레콤·노키아·인텔 등은 각사의 5G 기술력을 모아 VR 게임을 선보였다. 화웨이도 무선 의료용 5G 로봇과 무인버스 등과 함께 클라우드 VR 게임을 주요 콘텐츠로 전시했다.

국내 이통3사도 VR 게임 등 5G 기술을 알렸다. LG유플러스는 차이나모바일과 콘텐츠 유통·운영을 담당하는 차이나모바일의 자회사 미구(MIGU), 화웨이, VR 게임사 베틀타임즈(Battle Times) 등과 함께 행사 기간 MWC ‘VR e-Sports관’에서 VR 게임대전을 진행했다. 5G 망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콘텐츠 첫 생중계로 서울 용산 사옥 5G 체험관에서 HMD 기기로 실시간 중계됐다.

MWCS 이노베이션시티에 ‘니하오5G!(안녕 5G!)’를 주제로 전시부스를 마련한 KT는 ▲5G 네트워크 자동차 주행 테스트 ▲판문점·비무장지대(DMZ) 가상현실(VR) 체험 ▲기가 IoT 에어맵(공기질 측정기술) ▲기가 드라이브 IVI(커넥티드카 플랫폼) 등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노키아 부스에서 ‘5G-PON’ 장비만 선보였다. 이는 안테나, 중계기 등 건물 단위 기지국과 동 단위 통합기지국을 연결하는 유선 전송망 구간에 적용되는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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