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개장한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 23일 개장한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북상하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6월 마지막 주말인 30일 전국의 해수욕장과 관광지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제주지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동부와 산지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북부와 남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한라산 입산이 통제됐다. 등산을 기대했던 일부 관광객들은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지난 23일 개장한 5개 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을 찾아볼 수 없는 썰렁한 모습이었다.

부산지역도 관광지와 해수욕장이 대체로 한산했다. 장마전선 영향으로 닷새째 비가 내리고 있는 울산지역도 한산한 분위기였다.

전남지역도 오전 11시 30분 보성에 호우경보, 고흥과 완도, 해남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고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관광지가 관광객들이 없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개장 후 첫 주말 휴일을 맞은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도 오전부터 내린 비로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어졌다.

100년 이상 된 해송군락 등으로 유명한 해맞이 명소 울산 울주군 간절곶 공원이나 동구 대왕암공원도 인적이 드물었다. 울산대공원도 빗속 산책을 하는 일부 시민을 제외하고 한산하긴 마찬가지였다.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도 장마 소식에 찾는 이들이 부쩍 줄었다. 오후부터 장맛비가 예보된 전북 전주한옥마을은 우산과 비옷을 준비한 일부 관광객만 보이며 여느 주말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가벼운 산행코스로 알려진 김제 모악산이나 정읍 내장산, 무주 덕유산 등 국내 유명산도 평소와는 다르게 등산객의 발길이 끊어진 한산한 분위기였다. 인천지역도 흐린 날씨에 시내 유원지를 비롯한 주요 등산로에 평소보다 나들이객의 발길이 줄어들었다.

인천 월미도와 인천대공원에도 평소 주말보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강원지역도 동해안 해수욕장에 평소보다 훨씬 적은 관광객이 찾아 썰렁한 모습이었다.

한편 농민들은 장마와 태풍 소식에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작업을 벌였다. 논에서는 물꼬를 트는 작업이 진행됐고, 과수원과 비닐하우스 등 시설농가들에선 구조물을 점검하는 등 태풍피해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수항과 목포항의 어민들은 피항한 어선을 항구에 결박하는 등 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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