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난민 반대” vs “차별·혐오 안 돼” 난민 찬반 집회
“가짜 난민 반대” vs “차별·혐오 안 돼” 난민 찬반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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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주도 예멘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난민법과 무비자 제도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주도 예멘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난민법과 무비자 제도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30

광화문광장서 난민 찬반집회 동시 개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제주도에 들어온 예멘 난민이 사회적 현안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난민 수용’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부근에서는 장맛비로 우산이나 우비를 입은 참가자들이 제주에 머무는 난민들을 수용할지를 말지를 두고 맞불 집회를 벌였다. 경찰은 혹시 모를 두 집회 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두 집회 측 사이를 바리케이드로 가로막았다.

먼저 난민 수용 반대 측인 ‘불법난민신청자외국인대책국민연대’는 1000여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난민법과 무사증(무비자) 제도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반대 측은 자신들은 무조건으로 난민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가짜 난민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허술한 난민법을 개정하고 무비자 입국을 차단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입법부를 향해 “난민법이 갖고 있는 법적, 제도적 허점을 변개하라”며 “난민의 지위를 악용하는 자들에게는 추방할 수 있는 법적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했다.

법무부에는 “엄중하고 정당한 강제 퇴거 명령을 지탱할 수 있도록 입법부에 적극적이고 신속한 법 개정의 노력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난민 수용 반대 측 집회에 참석한 구용하(32, 남, 서울 종로구)씨는 “난민이 들어와서 정착하면 결국 그 피해는 돈 많은 윗사람들이 아닌 일반 국민이 받는다”며 “제발 우리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집회를 지켜보던 박구형(43, 남)씨는 난민은 찬성 하지만 아랍권 무슬림 난민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노인과 아이, 여자 난민들은 찬성하지만, 무슬림 난민들의 특징이 죄다 남자들이란 게 문제”라며 “그런 난민들은 늘 사건 사고를 저질러 왔고 사회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이번 제주난민들도 그들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유진(21, 여)씨도 “무슬림 난민을 받은 유럽 각 나라들이 고통 받고 있다”면서 “그들은 집단 성폭행, 강간 그리고 폭력이나 살인도 저지른다. 지금은 조용하겠지만 멀리 미래를 바라본다면 지금 수용해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주도 예멘 난민 수용에 찬성하는 한 시민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경찰서 앞에서 제주도의 예멘 난민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며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주도 예멘 난민 수용에 찬성하는 한 시민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경찰서 앞에서 제주도의 예멘 난민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며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30

반면 같은 시각 이곳에서 불과 100m가량 떨어진 세종로파출소 앞에서는 난민 수용 찬성 측의 ‘난민 반대에 반대하는 집회’가 진행됐다. 이 집회에는 100여명의 다소 적은 인원이 참가했다.

찬성 측은 난민 반대는 지나친 국수주의와 인종 차별에 따른 오류라고 반박하며, 한국 정부와 시민사회에 예멘 난민들을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일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들은 “난민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지점은 어떤 국제적 개입이나 평화협정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난민을 만들어내고 그들을 난민이도록 하는 사회구조의 전복에 있다”며 “이에 우리는 이 사회에 만연한 배외주의, 인종차별, 반지성주의 등 파시즘의 맹아들과 싸울 것”이라고 선포했다.

찬성 집회에 참석한 황혜지(22, 여)씨는 “현재 난민에 대한 근거 없는 혐오와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루머를 바탕으로 혐오와 공포를 조장하는 일각의 움직임에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황씨는 정부에 “제주도민들의 안전이 충분히 보장되고 예멘 난민들과 함께 사는 삶이 절대 위험하지 않음을 알 수 있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개신교 진보 측인 예수살기와 촛불교회도 ‘난민 환대를 위한 촛불기도회’를 열고 “이 땅으로 온 난민들은 우리가 품어야 할 새로운 이웃”이라며 난민 수용을 찬성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한 신도는 “난민 신청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혐오발언이 쏟아지고 있다”며 “차별 없이 이들을 존중해 대한민국이 진정한 평화의 나라임을 선포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예멘은 지난 2015년부터 4년째 수니파 정부군과 시아파 후티 반군 사이의 내전이 지속되고 있다. 내전을 피해 떠나온 이들은 비자 없이 90일 동안 체류할 수 있는 말레이시아로 도피했다가 기한이 만료되자 무사증(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제주도로 찾아왔다. 이들 중 519명이 난민 신청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제2의 유럽 난민 사태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제주도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글이 올라와 지난 29일 기준 54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주도 예멘 난민 수용에 찬성·반대하는 시민들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각각 난민 수용 반대, 찬성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주도 예멘 난민 수용에 찬성·반대하는 시민들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각각 난민 수용 반대, 찬성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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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rick shin 2018-07-01 00:00:27
무사증 입국 허가 집회 한 30명 모였나? 도데체 뭔 생각을 이런 집회를 하는데? 외국인도 있던데.... 불체자인가?
무사증 반대 집회는 비가 와도 1000명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