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실무협상을 위한 4개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유의동, 자유한국당 윤재옥,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실무협상을 위한 4개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유의동, 자유한국당 윤재옥,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방탄국회’ ‘6.13 선거 후폭풍’ 등 한 달간 ‘국회 공백’
원구성 협상 개시했으나 입장차 극명… “제헌절까지는”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여야가 6월 임시국회 단 한 차례 본회의도 열지 못하고 30일 회기를 종료했다.

6월 국회는 자유한국당의 소집 요구로 지난 1일 막이 올랐지만, 한국당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 관련 ‘방탄국회’ 공방과 6.13지방선거 결과로 인한 야권의 지도부 공백 사태 등으로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왔다.

지난 5월 29일 이후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한 달 가까이 지체되면서 국회 지도부 공백 사태가 장기화됐다.

특히 야권이 6.13지방선거 참패로 극심한 내홍을 겪으며 상황이 악화일로를 내달리다 6월 국회 회기 막바지에 가까스로 원구성 협상에 돌입했다.

그러나 원구성과 관련한 여러 쟁점에서 극명한 시각차를 노출하고 있고 원구성 관련 여야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국회는 당장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 인사청문회 실시, 정부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따른 입법 착수, 부동산 보유세 개편방안 발표 이후 후속 조치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국회 공백으로 미뤄져 온 각종 민생법안 등의 처리도 시급한 상황이다.

여야는 ‘7월 17일 제헌절 70주년’까지는 국회 공백을 해소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어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원구성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6월 국회는 방탄국회, 직무유기·무능 국회로 끝났다”며 “여야 모두 반성해야 하고, 다음 주 초 재개하는 원 구성 실무협상을 최대 빨리 매듭짓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김성원 원내대변인은 “정부·여당이 통 큰 양보로 야당과 함께 가는 협치의 길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며 “여당의 대승적 결단이 있다면 앞으로 민생경제 문제에 있어 한국당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전날 “7월 초에 (원 구성이) 마무리되길 희망한다”며 “상식과 원칙, 국회의 관행과 절차가 존중되고 여야 각 당이 역지사지로 임한다면 쉽게 타결될 문제”라고 했다.

다만 국회의장 선출 방식, 상임위원장 배분 등 국회 권력을 나누는 문제, 이날 활동이 종료되는 사법개혁특위와 헌법개정·정치개혁특위의 연장 문제 등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여야 4개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는 다음 달 3일 비공개 회동을 열어 원구성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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