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지난달 25일자 영변 핵단지 상업위성 사진 (출처: 38North)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지난달 25일자 영변 핵단지 상업위성 사진 (출처: 38North)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한이 최근 비밀리에 핵무기 원료인 고농축우라늄 생산을 늘렸다고 미 NBC뉴스가 30일 보도했다.

NBC는 이날 복수의 미 정보기관을 인용해 북한이 최근 몇달 동안 복수의 비밀 장소에서 고농축우라늄 생산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미 정보기관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이외에 또 다른 비밀 핵시설을 최소 1곳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핵담판에서 더 많은 양보를 끌어내기 위해 이러한 핵시설을 숨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지난 북미정상회담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남긴 “더 이상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은 없을 것”이라는 단언과 미국 정보기관의 파악하는 내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NBC도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북한의 움직임은 트럼프의 주장과 반대되는 것”이라며 “미 중앙정보국(CIA) 및 다른 정보기관의 분석가 십수명의 견해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미 정보기관 분석가들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핵무기를 고수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익명의 한 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핵·미사일 실험은 중단했지만, 그들이 (핵) 비축량을 줄였다거나 생산을 중단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북한이 미국을 속이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미 정부 관계자들도 “북한이 미국을 속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정보기관이 이외에도 북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파악하고 있지만, 방송은 정보 제공자의 안전을 위해 공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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