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민선 7기 제37대 동래구청장이 될 김우룡 당선인 취임 현수막. (출처: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30
내달 1일 민선 7기 제37대 동래구청장이 될 김우룡 당선인 취임 현수막. (출처: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30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거창하고 권위적인 취임식은 접어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저의 생각을 담은 취임사로 인사를 대신하려 합니다”

12시간 뒤인 내달 1일 민선 7기 제37대 부산 동래구청장이 될 김우룡 당선인의 말이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수위 업무 등 빠듯한 일정 관계로 자주 인사드리지 못한 점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하며 “오늘 자정이 지나면 2018년 7월 1일 민선 7기 제37대 동래구청장의 신분으로 막중한 구정을 맡게 된다”라고 조심스레 말을 이었다.

그는 “부산의 대표적인 보수지역 동래구에서 그동안 온갖 어려움의 일상들을 맞으면서 묵묵히 수년을 걸어왔다”라며 “그런 주위 환경을 탓하기보다 구민들과 함께 울고 웃기를 원했고 한걸음이라도 더 구민들께 다가가길 원했다”고 심정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뚜벅뚜벅 걸으며 쉬지 않고 주민들을 만나 뵙고 말씀을 경청했다. 그 결과 이제 구민들에게 동래구를 돌려드릴 시간이 이렇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라며 “거창하고 권위적인 취임식은 접어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저의 생각을 담은 취임사로 인사를 대신하려 한다”고 탈권위적인 취임식을 예고했다.

김 당선인은 “동래구민의 소중한 세금이 구청장을 위한 행사비용으로 소진되지 않게 하겠다는 평소의 제 소신대로 이번 취임식은 구민들께 취임을 알리는 정도 현수막 비용 정도만 들어가는 소박한 취임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런 연유로 지지해줬던 많은 분들을 초대하지 못하게 됨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넓은 마음의 양해를 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평소 생각대로 늘 구청장실 문을 여러분을 향해 열어놓고 언제든지 방문해주시면 정성스럽게 차 대접 올리겠다”라고 말하며 동래구의 발전에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소박한 취임식 멋집니다” “초심 변하지 말고 동래발전 시켜 주세요” “당선인의 혁신적인 생각에 30년 묵은 구정 관행이 바뀌길 기대합니다” 등 취임 축하 메시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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