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평 포함된 신도군 시찰
갈대 활용 화학섬유 생산 독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북미정상회담과 세 번째 중국 방문에 이은 첫 국내 활동으로 중국과 인접한 도서 지역인 평안북도 신도군을 방문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평안북도 신도군을 현지지도 했다고 밝혔다.
최근 김 위원장이 잇따른 방중 행보로 북중관계가 한층 밀접해진 가운데 중국과 인접한 도서지역의 개방과 북중협력을 염두해 둔 방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신도군은 북중 합작으로 추진한 황금평 경제특구가 포함돼 있고 특히 김일성 주석 때 갈대를 많이 심어 비단섬이란 이름이 붙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신도군 갈(갈대)종합농장 등을 둘러보면서 “신도군을 주체적인 화학섬유원료기지 건설하라”며 갈대를 활용한 화학섬유생산 활성화 방안 등을 지시했다.
또 김 위원장은 “갈 농사를 잘 지어 최고수확연도의 기록을 정상화하고 앞으로 계속 갈 대풍을 안아오자”고 말하면서 이 일에 자신이 적극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뒤늦게 현지지도 소식을 듣고 달려온 섬 주민들에게 “차창 문을 열고 따뜻이 손 저어줬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이번 시찰에는 황병서·한광상·김성남·조용원 노동당 간부들과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동행했다.
중앙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신도군에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민군 제1524부대를 시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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