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주부 소일거리 제공… 아파트 활력·소득 창출까지
[천지일보 완주=이영지 기자] 전라북도 완주군이 살맛 나는 아파트 르네상스(아파트공동체) 사업으로 아파트 지하 유휴공간에 친환경 표고버섯을 재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 완주군에 따르면 아파트 표고버섯 재배는 노인과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소일거리 사업으로 올해 처음 용진 원주, 삼례 동원, 이서 하늘가 3개 아파트 단지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파트 지하 유휴공간을 활용한 이색 도시농업으로 20평 공간에 앵글과 선반을 이용해 선반을 만든 후 표고버섯 배지를 놓고 스마트팜 LED 시스템, 급수, 환기, 온도 등을 맞춰 친환경 표고버섯을 재배한다.
버섯 배지는 한해 총 3~4번 수확할 수 있으며 현재 5월, 6월 두 달 동안 2번의 수확을 했다.
현재까지 단지별로 50~60㎏을 수확했으며 수확한 버섯은 일부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나머지는 ㎏당 주민들에게 판매해 소소한 수입을 거두고 있다.
이명숙 용진 원주아파트 노인회장은 “경로당 회원들이 이번 사업으로 할 일이 생겨 기쁘다”며 “아직은 버섯 다루는 게 서투르지만 버섯이 커가는 걸 보는 게 재미있다. 더욱 정성껏 키워 이웃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일 군수는 “아파트 지하 공간 표고버섯 재배로 아파트에 거주하는 어르신이나 주부들에게 소일거리를 제공하고, 주민소통으로 아파트 활력을 불어넣고 작지만 소득 창출까지 일 석 삼조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올해 처음으로 3개 단지에 시범 추진해 지역 주민들 반응이 좋다면 내년에는 개소수를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